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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민주당 "마치 여당에서 추천한 조성대 후보만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주장 매우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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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국민의힘 몫으로 추천된 조병현 후보자도 과거 위장전입 전력 등 부적격 사유 많아"

세계일보

23일 국회 중앙선관위원 선출(조병현, 조성대)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제원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23일 조병현·조성대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시도했으나 조성대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반대로 일단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 추천 몫으로 추천된 조성대 후보자의 과거 정치 편향 발언을 놓고 국민의힘이 중립성과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강력히 반발한 데 따른 것이다.

국민의힘 간사인 박완수 의원은 "조성대 후보의 과거 생각이 바로 바뀌기는 어렵다"며 "엄격하게 선거 관리를 해야 할 선관위원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같은 당 서범수 의원은 민주당 이해식 의원이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에 불리한, 혹은 공정하지 않은 그런 결정을 하지 못하게 하는 임무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언급한 데 대해 "편파성을 조장하는 듯한 발언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이해식 의원은 "선관위법에 중립이란 말은 없다. 공정하게 선거 관리를 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반박한 뒤 "야당의 정치 공세다. 민주당도 아니고, 국민의힘도 아니고, 정의당도 아닌 중립적 지점이 어디 있겠느냐"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양경숙 의원은 "마치 여당에서 추천한 조성대 후보만 엄청나게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데 매우 유감스럽다"며 국민의힘 몫으로 추천된 조병현 후보자도 과거 위장전입 전력 등 부적격 사유가 많다고 지적했다.

채택 여부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자 여야는 간사 간 협의를 거쳐 보고서 채택을 위한 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

국민의힘 소속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별도 성명서를 통해 "조 후보자는 지금 즉시 사퇴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임명을 강행할 시 민주주의에 대한 침탈 행위로 간주하고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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