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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대학서 듣는 교수님 강의 꿀잼"…충북 고교수업 다양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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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 시행 앞두고 대학과 연계해 다양한 교육과목 개설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대학 강의실에서 평소 관심분야인 경영에 대한 교수님 강의를 들으니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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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고 창의경영 수업 개설
[연합뉴스 자료사진]



충북 단양고 2학년 A군은 매주 수요일을 손꼽아 기다린다.

단양고가 제천 세명대와 협력해 이번 학기 선택적 전문교과목으로 개설한 '창의 경영' 수업이 수요일 방과 후마다 진행되기 때문이다.

지난 9일 개강한 이 수업에는 1∼2학년 5명이 수강신청했고, 세명대 교수들이 직접 강의를 맡아 세명대에서 2차례, 단양고에서 1차례 진행했다.

단양고 최순희 교사는 "학생들의 관심 분야여서 수업 집중도가 높다"며 "특히 교수가 강사로 나서고, 대학 강의실서 수업이 진행돼 학생들이 매우 흥미로워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수업이 학생들의 진로 선택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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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학점제
[연합뉴스 자료사진]



고교 학점제 도입을 앞두고 충북지역 고등학교들이 단양고처럼 다양한 과목 개설이 시도되고 있다.

고교학점제는 대학처럼 진로에 맞춰 원하는 수업을 골라 듣고, 정해진 학점을 채우면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를 2022년부터 시범 운영한 뒤 2025년 전면 도입할 예정이다.

충북도교육청은 지난 2월 고교학점제 선도지구로 지정된 청주에서 시와 7개 대학이 참여한 '고교 학점제 선도지구 교육협력센터'를 설립했다.

이 센터는 고등학교들의 다양한 과목 개설 등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청석고의 항공기 일반, 청원고의 영상제작 이해, 주성고의 미술 전공 실기, 주성고와 충북고의 마케팅 광고 등 13개 과목이 이 센터의 지원을 받아 대학 연계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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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학점제 선도지구 협력 선포식
[연합뉴스 자료사진]



과목을 개설한 거점 학교는 인근 다른 학교의 학생들까지 수강 신청을 받아 반을 편성했다.

수업은 이 센터에 참가한 7개 대학의 교수들이 강사를 맡아 평일 방과 후나 토요일 등에 1주 3시간씩 진행한다.

일부 과목은 겨울학기도 개설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마케팅 광고는 애초 1개 강좌를 개설할 예정이었으나 수강을 원하는 학생이 많이 2개 강좌로 늘렸다"며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에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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