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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미 캘리포니아, 2035년부터 배출가스 '0' 신차만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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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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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가 2035년까지 신규 휘발유차의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나 수소를 동력으로 이용하는 배출가스 '0'인 승용차와 픽업트럭을 점진적으로 더 많이 생산해 판매하도록 의무화할 계획을 마련하라는 행정명령을 주 정부 규제 당국자들에게 내렸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이를 통해 이날부터 15년 이내에 주에서 판매되는 신차가 100% 배출가스 '0'인 차량이 되도록 했습니다.

이 계획에는 또 2025년까지 가능한 지역에서는 주내 도로를 운행하는 모든 대형 트럭이 배출가스 '0'가 되도록 한다는 목표도 담겼습니다.

NYT는 "치명적이고 기록적인 산불 시즌 가운데 기후 변화를 방지하기 위한 싸움을 가속하려는 극적인 조치"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미 영국, 덴마크, 노르웨이 등 15개 국가가 향후 수십 년 내에 내연기관차의 판매를 점진적으로 감축해 없앤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지만,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가 처음입니다.

뉴섬 주지사는 전기차 같은 청정에너지 기술을 가리켜 "이는 차세대 주요 글로벌 산업"이라며 "캘리포니아는 이를 지배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번 조치는 신차 판매에만 적용되며,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2035년 이후에도 내연기관 차를 보유하거나 중고차로 판매하는 것을 막지는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비교적 단기간 내에 캘리포니아에서 배출가스 '0' 차량의 판매를 늘리는 것은 커다란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지난해 이 주에서 팔린 약 200만 대의 승용차 중 전기차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약 8%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주에서 교통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최대 배출원입니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미 2030년까지 500만 대의 배출가스 '0' 자동차가 도로 위를 운행하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워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회운동 단체 '참여과학자연대'(UCS)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을 겨냥해 새 기준을 설정하는 것 외에도 사람들이 전기차를 구매하도록 할 재정적 인센티브를 늘리고 충전 인프라를 대폭 확대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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