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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전남대 총장 향후 임용 절차·최종 낙점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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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연구윤리·인사 검증 절차 후 대통령이 최종 임명

1순위 정성택·2순위 김영만…교수 표에서 당락 갈려

연합뉴스

전남대 정문
[전남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8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진 제21대 전남대 총장 선거가 끝나면서 향후 임용 절차와 함께 최종 낙점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다.

24일 교육부와 전남대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전남대 총장 선거에서 정성택 전 학생처장이 총 유효투표 1천366표 가운데 704표를 받아 1위, 김영만 전 공대학장이 662표를 획득해 2위를 각각 기록했다.

전남대는 이날부터 사흘 동안 선거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은 후 그로부터 사흘 이내에 1순위, 2순위 후보를 심의·의결한다.

이후 이미 구성된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가 두 후보의 최근 5년 동안 논문과 연구윤리에 대한 검증 절차를 거쳐 교육부에 추천한다.

교육부는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을 한 뒤 대통령에게 제청하고, 대통령은 순위와 관계없이 두 후보 중 한명을 임명한다.

과거 사례를 보면, 1순위 추천 후보가 낙점되는 게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가운데 박근혜 정부 때는 2순위 추천 후보가 임명되는 경우도 잦았다.

특히 박근혜 정부 때는 뚜렷한 이유 없이 총장 후보의 임용제청을 거부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대학이 내홍을 앓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1순위 후보가 임명된 가운데 간혹 2순위 후보도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에서 추천한 1순위 후보가 100% 임명되는 것은 아니다"며 "인사 문제여서 추천과 임명 통계는 공개하기 어렵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대부분 1순위 추천 후보가 임명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학에서 후보를 추천할 때 1순위 후보가 고위공직자 인사검증 과정 등에서 부적격자일 경우 2순위 후보를 임명해도 되는지 여부를 밝히고, 교육부는 이를 존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개표 결과, 교수 득표에선 정 전 처장(613표)이, 김 전 학장(525표)을 앞선 가운데 강사와 학생 등 비교수 득표에선 정 처장(91표)이 김 전 학장(137표)에게 졌으나, 교수 득표에서 큰 차이를 벌여 최종 1위를 기록했다.

이번 선거 투표 반영률은 전체 교수를 100%로 잡았을 경우 직원은 14%, 조교 3%, 강사와 학생 각 2%로 교수들과 비교수들의 표 등가성이 달라 교수 표가 순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전남대는 1988년 직선제 총장 선거 제도를 관철한 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2012년 간선제로 학칙을 개정했다가 8년 만에 다시 직선제로 선거를 치렀다.

차기 전남대 총장 임기는 내년 1월 13일부터 4년간이다.

연임할 수 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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