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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제주도, 지역특산 ‘돗벤자리’ 치어 6만마리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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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연구원, 25일 조천?표선 연안 해역…육상양식 가능성도 검증

파이낸셜뉴스

제주특산 벤자리 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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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김문관)은 오는 25일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포구와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 연안 해역에 벤자리 치어 6만마리를 방류한다.

벤자리는 온대에서 아열대 해역까지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추자도 남쪽 해역에서 주로 서식하는 제주 특산어종이다. 길이 30cm 미만은 ‘아롱이’라고 하며 40cm가 넘는 월척은 ‘돗벤자리’라고 불린다.

수심 50m 이내 암초가 발달한 지역에서 어획되는 연안성 어종으로, 제주에서는 예전부터 조림과 국거리용으로 쓰였다. 특히 최근 횟감으로 인기가 높아 소비가 증가하고 있지만, 어획량이 적고 여름철에 주로 잡혀 희소성이 높아지고 있다.

해양수산연구원은 벤자리 대량 인공종자 생산 성공을 계기로 차세대 양식품종으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에 방류되는 벤자리 치어는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에서 수정란을 분양받아 연구원 실내수조에서 약 100일간 사육해 전장 7~10cm로 성장했다. 벤자리 치어는 방류 후 2~3년이면, 약 25cm 이상 상품크기로 성장해 어획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꾸준한 방류와 자원관리가 이뤄지면 어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양수산연구원은 이번에 생산된 치어 일부를 대상으로 순환여과방식과 유수식을 이용한 양식실증 실험을 실시해 육상양식의 가능성을 검증하고, 내년부터 자체 우량 수정란을 확보해 대량 종자생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문관 원장은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적합한 어종을 적극 발굴해 자원조성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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