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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현대모비스, 수소전기지게차 개발 성공…3년 내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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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현대모비스가 올해 초 CES 2020 전시부스에서 공개한 수소전기지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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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현대차·현대건설기계와 함께 수소전기지게차 개발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2023년 상용화를 목표로 내년 초 울산 수소규제자유특구에서 실증 사업을 위한 첫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수소전기지게차 개발은 3사가 지난 2월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한 건설기계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7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이들은 수소전기지게차에 이어 수소굴삭기도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시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된 수소전기지게차는 최대 5톤의 화물을 들어 올릴 수 있는 중대형 지게차다. 수소 완충 시 5시간 연속 운행이 가능하다. 실내에서 작은 물건을 나르는 소형 수소전기지게차가 공개된 적은 있지만 중대형 수소전기지게차를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소전기지게차에는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초로 양산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적용됐다. 수소전기차(승용·트럭)와 수소비상발전기에 이어 건설기계 분야에서도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활용됨에 따라 향후 수소 선박과 열차 등으로 사용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수소전기지게차에 최적화한 '연료전지 파워팩'을 독자 개발했다. 전기를 자체 생성하는 발전기로연료전지스택과 고전압배터리, 수소탱크, 냉각장치 등을 일체화한 시스템이다. 자동차용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지게차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어 맞춤형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다.

현대건설기계는 기계장치 분야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소전기지게차 전용 차체를 설계·제작했다. 향후 수소전기지게차의 성능과 품질 검증 등 종합 평가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번에 개발된 수소전기지게차는 연내 고객 초청 시연회에서 최초 공개된다. 향후 울산 등 규제자유특구와 수소시범도시에서 본격적인 시범운행을 시작한다. 또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결과를 토대로 항만, 공항, 물류센터 등 수소전기지게차 활용이 가능한 시범 사업을 발굴하며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자동차 외에도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들이 우리 주변에 많이 있다”며 “수소 대중화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다양한 신규 사업 모델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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