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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하늘 위의 호텔’ A380타고 국토 한바퀴 돌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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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A380 국내선 관광상품으로 첫 도입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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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하늘 위의 호텔’ A380을 타고 국외 여행 가는 기분을 내볼 수 있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24일 코로나19로 운항이 중단된 A380 항공기로 국내 상공을 2시간 비행하는 특별 관광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장거리 국제선 전용 기종인 A380이 국내선에 투입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10월24~25일 이틀간 운항되는 이 상품은, 이날부터 아시아나항공 누리집(flyasiana.com)에서 예약할 수 있다.

해당 항공편은 오전 11시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륙해 강릉, 포항, 김해, 제주 상공을 비행한 뒤, 오후 1시20분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오게 된다. 최근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도착지 없는 비행’(flight to nowhere) 상품이다.

판매가격은 비즈니스 스위트석 30만5천원, 비즈니스석 25만5천원, 이코노미석 20만5천원(세금 포함 총액)이다.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의 경우 코로나19 관련 방역 지침을 준수해, 승객간 일정 간격을 두고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2인석은 1명씩, 3~4인석은 2명씩 배정해 실제 쓸 수 있는 좌석 수보다 185석 축소된 310석만 운영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쪽은 “항공권 판매를 시작한 지 20분 만에 여행사 판매분을 제외한 비즈니스 스위트석(하루당 6석)과 비즈니스석(하루당 29석)은 매진됐다”고 밝혔다. 탑승객 모두에게는 기내식과 어메니티 키트(귀마개, 록시땅 세트, 양말, 안대, 칫솔, 치약 등 포함), 국내선 50% 할인쿠폰 및 기내면세품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IFE)도 함께 서비스 된다. 마일리지도 좌석 등급(비즈니스 스위트석 828마일, 비즈니스석 690마일, 이코노미석 552마일)에 따라 차등 적립된다.

비행이 그리운 승객에게도 이 상품은 색다른 관광이 될 수 있지만, 항공사도 조종사 자격유지를 위해 어차피 띄워야 하는 A380 기종의 적자 폭을 줄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항공안전법 시행규칙에 따라 조종사들이 특정 기종 자격을 유지하려면 90일 안에 이·착륙을 각각 3회 이상 경험하도록 정하고 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사실상 장거리 노선을 이전처럼 유지하는 못하는 상황에서 A380을 빈 비행기로 띄우기도 했다.

하나투어는 이 상품에 숙박까지 결합해 온전히 국외 여행의 감흥을 느낄 수 있는 패키지 상품까지 내놨다. 아시아나항공의 해당 상품을 탑승한 뒤 인천공항에 인접한 특급호텔인 파라다이스시티나 네스트호텔을 이용하는 1박2일 상품이다. 해당 패키지 상품은 최저 27만9500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전 세계 이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고객에게 색다르고 안전한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획”이라며 “앞으로 우리나라의 우수한 케이(K)-방역과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우리나라 항공일주 상품으로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를 통해 예약하려면 25일 오전 10시부터 대표번호(1577-1233) 또는 하나투어 앱과 누리집(hanatour.com) 등에서 할 수 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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