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7 (월)

집콕 아니면 캠핑…정육세트, 스테이크 등 구이용이 대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불고기용·갈비용보다 스테이크용 더 팔려

고기 굽는 법만 숙지하면 근사한 테이블

캠핑의 꽃 '바비큐 파티' 스테이크 수요 늘려

뉴시스

[서울=뉴시스] 현대백화점 한우 소담 화 세트.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올해 추석 선물로 '스테이크'가 인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서 요리하는 가정이 늘어난데다, 간편한 조리법 등으로 스테이크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8월14일~9월23일) 정육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간 대비 스테이크 등 구이용 소고기 판매 비중이 전체의 36.4%를 기록해 불고기용(22.7%), 갈비용(25.3%)보다 많이 팔렸다.

추석 기간 전체 정육 매출에서 구이용 소고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늘고 있다. 실제 구이용 소고기 판매 비중은 2018년 32.1%에서 지난해 33.4%, 올해 36.4%를 기록하며 증가세다.

특히 매장에 직접 방문해 '1㎝ 이상 두께의 스테이크'를 포함한 구이용 선물세트를 주문제작하는 고객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의 경우, 기존 가이드북에 존재하지 않는 구성의 정육 세트를 주문 제작하는 고객이 지난해 추석에 비해 28% 늘었다.

이러한 스테이크 매출 증가는 코로나19로 '집밥' 열풍이 불면서 요리에 대한 관심이 커진 2030세대가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백화점은 분석했다. 이 백화점의 정육 전체 매출 중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32%에 불과하지만, 스테이크 매출에선 44.5%로 유독 높다.

감염 우려로 외식이 크게 제한되면서 집에서 식사하는 날들이 많아졌다. 늘 먹는 집밥이 지겹다면 복잡한 조리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특식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음식이 스테이크다. 최근 TV프로그램이나 유튜브 등을 통해서 쉽게 스테이크를 굽는 방법이 알려지면서 한식보다는 비교적 간편하게 그럴듯한 한 상을 연출할 수 있는 스테이크가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것이다.

캠핑이 보편화된것도 스테이크 수요에 불을 지폈다. 캠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비큐 파티'다. 다른 부재료 없이 와인이나 맥주만 곁들여도 근사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고, 야외에서 직접 불을 피우면 화력이 세기 때문에 가정에서보다 두꺼운 스테이크를 즐길 수도 있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스테이크 두께를 고객 맞춤형으로 판매하고 있다. 등심, 안심, 채끝 등 스테이크용 특화 부위를 1.5㎝/2㎝/2.5㎝/3㎝/4㎝ 총 5가지 두께로선택할 수 있다. 시즈닝 스테이크, 스테이크 밀키트 등 양념도 따로 할 필요없이 굽기만 하면 레스토랑급의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는 제품들도 상당수 내놓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명절 선물로 스테이크가 인기"라며 "고급 식료품과 컬래버레이션한 선물세트를 새롭게 선보이고, 물량을 예년에 비해 늘리는 등 소비자의 취향과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판매 전략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