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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지자체가 환경파괴 앞장…환경단체 낙동강 파크골프장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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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둔치 파크골프장 2곳 있는데 3곳 추가 조성 계획

연합뉴스

"낙동강 생태공원 파크골프장 조성 반대"
[부산환경회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시가 철새도래지이자 멸종위기종 서식처이기도 한 낙동강 둔치에 기존 파크골프장 2곳에 추가로 3곳을 조성하려고 해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부산 40여개 환경단체 연합체인 부산환경회의는 24일 오전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가 삼락·화명생태공원에 추진 중인 파크골프장 3곳의 조성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주장했다.

부산환경회의는 "시민 공간인 낙동강 둔치에 특정인이나 특정 단체를 위한 체육시설 설치는 공공 이익에 맞지 않고 세금만 낭비하는 셈"이라며 "일부 국회의원이 선심성 공약으로 교부금을 확보해 지역민을 위한 사업으로 둔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삼락생태공원에 36홀짜리 5만2천㎡와 9홀짜리 9천800㎡ 규모 파크골프장이 있는 상황에서 3곳을 추가로 만드는 것은 생태적으로 보전 가치가 높은 낙동강 둔치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부산환경회의 관계자는 "2011년 4대강 사업으로 653억원을 투입해 만든 을숙도 상부 생태공원은 이용객 없이 방치되고 있고 550억원을 들여 만든 삼락둔치의 경우 강폭을 확보한다며 다시 파헤쳐져 훼손되는 등 주먹구구식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파크골프는 나무로 된 채를 이용해 역시 나무로 만든 공을 쳐 잔디 위 홀에 넣는 골프 놀이이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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