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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코로나19 직격탄' 대구 성서산단, 상반기 근로자 2103명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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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생산액·근로자수 감소세 뚜렷, 마스크제조업체 입주 증가

공장가동률 60% 턱걸이, 2분기 총생산액 1596억원·근로자 1124명 감소

뉴시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17일 대구 달서구 성서공단 곳곳에 '공장 임대'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03.17. lm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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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이지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크게 휩쓴 지난 상반기 대구지역 최대 산업단지인 성서산업단지가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부진에 이어 수출길이 막히면서 공장 가동률이 60%를 겨우 넘었다. 입주업체 수는 증가한데 비해 총생산액과 근로자수 감소세가 뚜렷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대구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동률은 직전 1분기보다 6.03% 감소한 60.10%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동분기 대비 9.37%하락한 수치다.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 등 국내외 악재가 겹쳐 전 업종에서 가동률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섬유 업종은 비수기인 계절적인 요인과 더불어 국내외 수요가 급감해 16.25%의 큰 하락률을 보였다.

총생산액도 3조6381억원으로, 전분기 3조7977억보다 1596억원이 줄었다. 내수 3.20%, 수출7.43%로 동시에 감소세를 보였다.

공장 가동률과 생산액이 줄어들자 근로자수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1분기 5만607명이던 근로자수가 1124명으로 감소해 올 들어 총 2103명이 줄었다. 상반기에만 2000명이 넘는 근로자들이 직장을 잃은 셈이다.

2분기에만 기계업종업체 8곳, 섬유의복 업체 3곳이 휴·폐업하는 등 20곳이 문을 닫았다. 1분기 11곳 업체를 합치면 올해 상반기 성서산단 내에서만 총 31군데 업체가 문을 닫았다.

반면 1분기 44개사, 2분기 37개사 등 올해 총 81개사가 산단 내에 신규 입주했다.

코로나19확산으로 방역마스크 수요증가에 따른 마스크제조 신규공장 입주가 업체증가 요인으로 꼽혔다.

산단 측은 입주기업체 증가에도 내수와 글로벌 수요물량 감소, 인건비 증가로 신규채용 기피 등 전체 공장가동 여건이 어려워지면서 근로자수가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성서산단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로 대다수의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업들이 수주물량 감소를 가장 큰 기업경영 애로 요인으로 꼽았기 때문"이라며 "직전 1분기보다 나빠졌다고 대답한 기업도 74.6%로 돼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난 1984년에 조성된 성서산단은 대구지역 최대공업지역으로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맡아왔다. 한때는 입주 업체들의 총 생산액이 대구 총생산액(GRDP)의 30%를 넘길 정도로 지역 경제를 든든히 받쳐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l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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