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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이해식 "뼈 아프다…선관위원이 여당 편 들란 취지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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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돈되지 못한 발언으로 오해 불러와…많이 잘못"

조성대 선관위원 청문회서 "민주당 불리한 결정 막을 임무"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08.04.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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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조성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청문회에서 민주당에게 불리한 결정을 막을 임무가 있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된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정돈된 발언을 하지 못해 오해를 불렀음을 인정한다"고 공개 사과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많이 잘못한 것 같다. 뼈가 아프다"며 "하지만 설마 제가 선관위원 후보자에게 선관위원이 되면 민주당 편을 들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겠냐"고 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에 불리한, 혹은 공정하지 않은 그런 결정을 하지 못하게 하는 임무도 굉장히 중요한 임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라는 편향된 요구라는 비판이다.

이에 대해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주장을 국회에서, 공개적으로, 당당하게 하는 세상이 되었구나"고 쓴소리를 했다.

이 의원은 "금 전 의원께서는 헌법 114조를 옮겨놓으셨던데, 선관위원 청문회에 임하면서 헌법과 선관위법을 읽어보지도 않고 청문회장에 나올 리는 만무하다"며 "선관위원이 장관급 공직자인데 정당에 가입하거나 정치에 관여해서는 안된다는 것 쯤은 삼척동자도 알 만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청문회 내내 선거 관리에 있어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이 강조됐고 야당 의원들은 조 후보자가 과거에 행한 정치적으로 편향된 발언 때문에 선관위원으로 부적합하다는 주장을 반복했다"며 자신의 발언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선관위의 의사결정에 있어서 여당 추천 선관위원은 여당이 불공정한지, 야당 추천 선관위원은 야당에 불공정한지 살펴봄으로써 선거 관리의 공정성이 확보될 수 있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선거관리를 규정한 헌법 114조와 선거관리위원회법에는 중립이라는 말이 없으며 선관위원의 주 임무는 '중립'이 아닌 '공정한 관리'라는 설명이다.

이어 "특히 '민주당에게 불리한, 공정하지 않은, 불공정한 결정'이라고 말한 대목에서 '불리한'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바람에 선관위원이 마치 추천 정당의 유불리에 입각해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주장처럼 들리도록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앞으로 발언에 신중을 기해 오해를 부르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념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brigh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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