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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제주 한동·평대 해녀들 "삶의 터전 짓밟는 해상풍력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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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주시 구좌읍 한동·평대 해상풍력발전지구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에 대한 제주도의회 심의를 앞두고 지역 해녀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연합뉴스

'해녀가 뿔났다' 한동·평대 해상풍력 반대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24일 제주시 구좌읍 한동·평대 해상풍력발전지구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에 대한 제주도의회 심의를 앞두고 지역주민들이 제주도의회 앞에서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0.9.24 dragon.me@yna.co.kr



한동·평대리 어촌계 해녀 100여 명은 24일 오전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한동·평대 해상풍력발전지구 사업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똑같은 해상풍력발전사업이지만 한림 해상풍력발전사업이 다섯 차례에 걸쳐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진행하는 동안 한동·평대는 단 한 차례 심의하는 데 그쳤다"며 "특히 이 사업이 해녀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지만, 지역 주민과 아무런 소통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2015년께 작성됐다는 동부풍력발전지구 지정 후보지 유치 동의서는 한동리 어촌계원 대부분이 알지 못하는 사항이며, 회의록도 없는 동의서로 무효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설령 이 유치 동의서가 유효하다고 해도 동부풍력발전지구 지정에 대한 사항으로, 구좌읍 해상풍력발전 시범지구 지정 동의와는 무관하다"며 "해녀의 절절한 숨비소리가 녹아있는 우리의 삶의 터전을 짓밟으려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도의회는 이날 오후 '제주 한동·평대 해상풍력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 협의 내용 동의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dragon.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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