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진욱 기자] [데이터 시장 확대·5G 사용량 1년새 2300% 급증...OTT 이용율 절반 넘어]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고도화 및 산업‧국가인프라 혁신의 현주소를 담은 ’2020 4차산업혁명 지표‘를 24일 발표했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비대면 활동이 일상으로 파고드는 등 급속히 변한 4차 산업혁명의 현황을 쉽게 알린다는 취지에서다.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지표에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정책 성과와 ’디지털 뉴딜‘ 등 최근 정책방향을 반영하면서 국민들이 관심 가질만한 지표를 선정․조사했다. 4차산업혁명 지표는 총 38개다.

디지털경제의 원유인 데이터 산업의 전체 매출액은 전년비 8.5% 증가한 15조5684억원(2018년 기준)으로 집계됐다. 데이터 직무 인력 수는 8만9058명(2019년 기준)으로 전년대비 7.8% 늘었다. 공공데이터의 개방 건수는 3만3996건(올해 3월 기준)으로 같은 기간에 5064건 증가했다.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가입 수는 2607만개(올해 6월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 증가했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세대 이동통신(이하 5G) 가입자 수는 785만명(올해 7월 기준)을 돌파했으며, 5G 데이터사용량도 14만4000 테라바이트(올해 4월 기준)에 이르면서 5G 사용이 확대되는 추세다. 또 인터넷망을 통해 제공되는 OTT서비스 이용율도 52%(2019년 기준)에 이르는 등 미디어 이용행태도 다변화하고 있다.

인공지능 분야 매출액은 2900억원(2019년 기준)으로 전년대비 11.5% 증가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판 뉴딜의 일환으로, 올해 양성되는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핵심인재는 1만명 규모로, 정부는 2025년까지 총 10만명의 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비대면 사회에서 도입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스마트공장의 경우 지난해 12월까지 1만2660개가 구축됐으며, 2022년까지 3만개 보급을 통해 중소 제조기업의 인프라 고도화를 촉진할 예정이다.

안전한 자율주행을 가능케 하는 자율주행자동차용 정밀도로지도는 6700km로 전년대비 284.8% 확장 구축됐다. 자율주행자동차 운행을 위해 임시운행허가를 받은 차량은 93대로 전년보다 31대 증가했으며, 자율주행차 R&D 전문인력도 27.2%(2019년 기준) 증가했다.

사물인터넷(IoT)를 활용한 지능형원격검침 시스템도 982만호에 구축됐고,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계좌수 및 가입자수는 2400만 계좌, 1,27만명으로 전년대비 각각 50.0%, 34.2% 늘었다.

농수산업 분야에서도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양식, 스마트팜 등이 확대됐다.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는 3개소가 건설 중이며, 스마트팜의 경우 시설원예가 5383헥타르(2019년 기준)규모에서 이뤄지며, 축산은 2390호가 구축됐다.

국가인프라의 스마트화도 범부처 차원에서 적극 추진 중이다. 교통, 방범, 환경 등 도시문제에 대해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해결․관리하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사업에 참여하는 지자체는 108개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9개 증가했다. 자율차를 위한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도 476km로 47% 확대됐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차관은 “코로나19로 인해 빨라진 4차산업혁명 진행과정에서 소외되는 사람 없이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민께 4차 산업혁명의 현황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디지털 뉴딜이 마중물 역할을 다해 4차산업혁명에 성공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진욱 기자 showg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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