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中 코로나 극복 주도국으로? 시진핑 "백신 공공재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쿠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화상회의서 밝혀]

머니투데이

[뉴욕=AP/뉴시스]유엔TV 영상 사진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5차 유엔총회에서 사전 녹화한 영상을 통해 연설하고 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어떤 나라와도 냉전이나 열전을 벌일 뜻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2020.09.23.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유엔 사무총장과의 화상회의에서 "중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완료하면 백신을 세계 공공재로 개발하기로 약속한 것을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책임국에서 전염병의 극복을 이끄는 주도국으로 이미지를 전환하려는 노력으로 평가된다.

24일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화상회의에서 "코로나19가 전세계에 퍼지고 있어 대응에 해이해져선 안된다"며 "중국은 코로나19 방역 경험을 남기지 않고 공유하고, 도움이 필요한 국가를 지원하고 돕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은 유엔 체계, 특히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 협력과 공동 방제에 나서는 걸 강력히 지지한다"면서 "백신을 공공재로 사용해 개도국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하겠지만 안전보장이사회가 집단안전체제를 작동시키고 상임이사국은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일방주의와 패권주의를 도모하면 인심을 잃기 마련"이라고 비판했다.

일방주의나 패권주의는 중국이 미국을 비판할 때 쓰는 용어다.

시 주석은 "코로나19가 경제와 민생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글로벌 자원과 역량을 동원해야 한다"며 "채무완화와 지원 확대 등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시기적절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발전은 지속가능해야 하며 중국은 생태문명 건설을 강화화면서도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국제적 책임을 자청하고 있다"며 "인류가 지구를 보존하기 위해 각국과 함께 '녹색 실크로드'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시 주석은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 체계와 유엔 헌장에 기초한 국제 관계 기본 준칙을 지켜야 한다"면서 "중국은 이데올로기 대결을 하지 않고, 디커플링(탈종조화)를 주장하지도 않으며 패권을 추구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은 14억 중국 인민이 더 나은 삶을 살고 인류에 더 많은 기여를 하는 것"이라며 "주권과 민족적 존엄, 발전이 훼손되는 것은 좌시하지 않고 정당한 권익을 지켜나가면서 국제공의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세계가 코로나19, 기후변화 등 많은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다자주의, 국제공조, 강력한 유엔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일관된 다자주의와 유엔에 대한 확고한 지지에 감사하다"면서 "중국의 지지가 있어 유엔이 직무를 더 잘 수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dragong@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