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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대선 코 앞인데…뉴욕법원, 트럼프 차남에 검찰 출석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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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그룹 비리 의혹 관련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차남 에릭 트럼프가 공화당 전당대회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간) 워싱턴 앤드루 W 멜론 오디토리엄에서 찬조연설을 통해 아버지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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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 대선이 40여일 앞으로 바싹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차남 에릭 트럼프가 선거를 앞두고 가족 사업에 제기된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고 미 언론들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아서 엔고런 뉴욕주 대법원 판사는 이날 에릭에게 다음달 7일까지 검찰에 출석할 것을 명령했다. 트럼프 그룹이 대출이나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 자산을 부풀린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 명령에 응하라고 판결한 것이다.

법원은 동시에 트럼프 그룹의 부동산 가치와 관련한 자료도 제출하라고 했다.

에릭은 미 대선인 오는 11월3일 이후로 미루려고 했지만 법원은 그럴 만한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엔고런 판사는 '극한 유세 일정'을 근거로 댄 변호인단의 주장을 기각한 뒤 검찰 소환 일정을 연기해야 할 어떤 타당한 이유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법원은 전국 선거 일정에 얽매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에릭은 아버지의 재선을 할 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 조사를 받게 됐다.

에릭은 판결 직후 성명을 통해 "뉴욕주 법무장관은 아버지(트럼프 대통령)를 '불법' 대통령이라 부르고 그가 공직에 있는 동안 아버지를 끌어내리겠다고 했다"면서 "이후 그의 행동은 계속된 정치적 복수를 보여주는 것이며 다가오는 선거에 개입하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다만 "조사를 받기로 했으니 출석하겠다"며 대선 전 조사에 응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은 "오늘 법원의 명령은 '트럼프'라는 이름을 가진 조직이나 개인 모두 법 위에 있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한 것"이라고 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은 지난해 3월 의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산 가치를 부풀려 왔다고 증언했다. 이후 뉴욕 검찰은 수사를 개시했지만 마무리하지 못했고 불법행위가 발견됐는지도 밝히지 않았다.

에릭은 지난 5월 처음 소환장을 받았다. 그러나 일정을 미뤄왔고 뉴욕주 검찰은 지난달 법원에 관련 서류 제출과 회사 관계자 등에 대한 소환장 발부를 요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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