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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인도네시아 "탈옥한 中 마약왕, 잡히면 즉시 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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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교정 당국은 감방 바닥에 6개월 동안 구멍을 파 탈옥한 중국인 사형수를 체포하는 즉시 처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카르타 외곽 반튼주 땅그랑 1급 교도소에서 지난 14일 탈옥한 사형수 차이 창판은 열흘 넘게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인도네시아 법무인권부 반튼청장 안디카 드위 프라세티야는 "차이를 붙잡는 즉시 형을 집행하라"고 지난 23일 지시했다.

이에 법무인권부와 경찰, 마약단속청이 합동팀을 꾸려 차이를 추적하는 중이다.

차이는 중국인 마약 밀매상으로 활동하며 2016년 110kg의 필로폰(메스암페타민)을 인도네시아로 밀수하던 중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그는 2017년 1월 24일 자카르타의 경찰서 유치장에서 쇠막대기를 이용해 화장실 벽을 뚫고 탈출했다가 사흘 만에 붙잡힌 뒤 같은 해 사형선고를 받고 2018년부터 땅그랑 1급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었다.

인도네시아는 마약류 소지만으로도 최장 20년형에 처하며 마약을 유통하다 적발되면 종종 사형을 선고한다.

하지만 2015년과 2016년 외국인 등 마약사범 18명의 사형을 집행한 뒤 4년째 사형집행을 하지 않고 있다.

작년 10월 취임한 검찰총장이 '사형 집행 재개' 방침을 내놓아 사형수들이 떨고 있으나 현재까지 집행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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