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ESS 시험방법 국제표준 개발, 한국이 주도한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 ESS 화재사고 대응 경험, 국제표준 제정 첫 관문 통과

CBS노컷뉴스 김선경 기자

노컷뉴스

(사진=국가기술표준원 홈페이지 캡처)


우리나라가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사고 원인 조사를 통해 축적한 경험과 실증시험 기술을 바탕으로 ESS 안전성 분야 국제표준 제정을 추진을 주도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한국이 국제전기기술위원회에 제안한 'ESS 시스템 안전 시험 방법 및 절차'가 ESS 시스템 기술위원회에서 신규작업표준안(NP)으로 채택됐다고 24일 밝혔다.

신규작업표준안 채택은 국제표준 제정의 첫 단계다. 기술위원회 정회원국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고, 5개국 이상 국가에서 국제표준 제정작업에 참여할 전문가를 추천받아야 한다.

이번 투표에서 우리나라는 기술위원회 회원국 대다수의 찬성을 끌어냈으며 미국과 스페인, 아일랜드, 중국 등으로부터 전문가 추천을 받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제안 과정에서 기존 표준에 포함해 다루자는 일본의 주장과 신규표준이 필요하다는 한국의 주장이 맞섰으나, 투표 결과 국제표준을 제정하기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 표준안은 리튬이온배터리 기반의 ESS 시스템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필요한 시험 방법과 절차를 구체적으로 규정한 기술문서다.

지난해 실시한 ESS 화재사고 조사와 실증 시험을 통해 확보한 안전성 기술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전기적·기계적 위험성, 누설 가스, 통신 제어와 전자파 등 ESS 안전요소에 대한 상세한 시험 방법을 담았다.

국제표준 제안 과정에서 김미성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수석과 김진용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센터장 등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김 센터장은 이번 표준제정을 위해 구성되는 국제 프로젝트팀의 리더를 맡아 제정 절차를 이끌어 갈 예정이다.

이 밖에도, 정부가 제안한 '환경조건에 따른 ESS 시스템 보호 요구사항'이 지난해 11월 신규작업표준안으로 채택돼 현재 국제표준 제정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정부는 다른 국제표준안에도 국내 ESS 시스템 관련 기술을 지속 반영키로 했다.

이승우 국표원 원장은 "그간 발생한 ESS 화재 사고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런 경험이 오늘날 국제표준 추진의 밑바탕이 됐다"면서 "국제표준화를 통해 보다 안전한 ESS 시스템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