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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의대생 본과 4학년 "의사 국시 응시" 발표했지만... 정부 "추가 기회부여 힘들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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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대표들 성명서 발표
정부 "다른 국시와의 형평성-공정성과 국민적 수용성 종합 고려"

조선비즈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대표 공동 성명서.



전국 의과대학 본과 4학년 학생들이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에 응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정부는 추가 기회를 부여하기 힘들다는 종전의 입장을 확인했다.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대표들은 24일 "국시에 대한 응시 의사를 표명한다"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의 확산으로 인해 국민 건강권이 위협받고 의료 인력 수급 문제가 대두되는 현 시점에서 우리는 학생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옳은 가치와 바른 의료'를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은 보건복지부가 국시응시와 관련해 밝힌 '대국민사과'는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들은 "앞으로 대한민국의 건강한 의료환경 정립에 있어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관심을 부탁드린다. 우리나라의 올바른 의료를 위해 노력하는 정부 모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 22일부터 의대생 본과 4학년 대표단과 화상회의를 열고 '사과 없는 실기시험 응시 의사 표명 여부'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생 일각에서 '사과'에 대한 반발이 커서 '응시 찬반'만 투표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의사국시는 두차례 연기해 이달 6일 밤 12시까지 신청을 받았다. 하지만 의사국시 응시대상 3172명 중 14%인 446명만이 신청했다. 실기시험은 지난 8일 시작됐고 11월 20일까지 분산돼 진행된다. 필기시험은 내년 1월 치러진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출입 기자단에 배포한 문자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기존 입장은 변함이 없고 의대생들의 국시 응시(의사) 표명만으로 추가적인 국시 기회 를 부여하는 것이 가능한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또 "의사 국시에 대한 추가적인 기회 부여는 다른 국가시험과의 형평성, 공정성에 대한 문제와 이에 따른 국민적 수용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국시 접수 취소한 의대생들에 대한 재접수 등 추후 구제를 반대한다’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57만1995명이 동의하는 등 여론은 부정적이다.

장윤서 기자(pand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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