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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고생대 바다의 포식자 ‘둔클레오스테우스’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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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질자원硏, 체험 모형 제작 지질박물관 전시

- 코로나19 비대면 홈스쿨링 과학키트로 개발 완료

헤럴드경제

고생대 바다의 포식자 둔클레오스테우스 복원 그림.[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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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어류의 시대’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한 물고기의 전성기였던 3억 8000만년 전 고생대 데본기를 주름잡던 거대 육식어류인 둔클레오스테우스(Dunkleosteus)가 공개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둔클레오스테우스 체험 모형을 제작, 지질박물관에 전시한다고 24일 밝혔다. 또 코로나19 상황에 최적화된 비대면 보급용 과학교육키트인 ‘강력한 턱의 등장 둔클레오스테우스’를 개발했다.

둔클레오스테우스는 데본기 후기 바다에 등장한 가장 강력한 턱을 가진 대형 포식자 판피어류로 전체 몸길이 최대 8.8m, 몸무게 약 4톤에 이른다.

이 공룡의 턱의 힘은 약 6000~7400N(뉴튼, 약 600~750kg)에 이른다. 두개골 골격에서 발견할 수 있는 턱 주변 근육과 인대 흔적은 역동적인 턱의 움직임을 가능케 한 강력한 근육이 있었음을 알려준다.

이들은 0.02초의 속도로 입을 크게 벌려 앞으로 내미는 턱 안으로 먹이를 빨아들인 다음, 톱날 같은 날카로운 이빨로 잘게 잘라 삼켰다.

지질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둔클레오스테우스 두개골은 데본기 후기 북아프리카의 모로코에서 발견된 둔클레오스테우스 마사이시다. 미국에서 발견된 종에 비해 체구가 작고 주둥이가 좁은 것이 특징이다.

이항재 지질자원연 선임연구원은 “둔클레오스테우스 턱의 구조와 힘은 둔클레오스테우스가 왜 데본기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인지를 증명한다”며 “지금 주목받지 못하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고생물학 분야의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지질과학의 신비로움과 재미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김복철 지질자원연 원장은 “코로나19로 전국의 어린이들이 지질박물관에서 지질과학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어 아쉽다”며 “앞으로 지질자원분야 교육프로그램 개발은 물론 비대면 체험의 확산을 위한 과학교육 홈스쿨링 패키지의 개발과 보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둔클레오스테우스 과학교육키트는 오는 10월에 비대면으로 실시되는 제4회 KIGAM 지구사랑 미술대회의 비대면 홈스쿨링 세트로 제공된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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