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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중소·중견기업 '프리미엄 명품가전'에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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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중견 가전업계가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운 '명품가전' 전략을 강화한다.

'간판급' 프리미엄 제품 우산 아래에서 자사 제품 전체 매출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최근 소비자들이 가성비만큼 품질과 기능, 디자인까지 중요시하는 추세에 따른 조치다.

24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소·중견 업체들은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이들 제품 중심으로 판매 성장을 이끌고 있다.

중견기업 쿠첸은 멀티 조리기기 '플렉스쿡'을 선보였다. 평균 단가가 원래 높은 전기레인지를 제외하면 회사 제품 가운데 최고가 제품이다. 지금까지 쿠첸이 출시한 모든 프리미엄 밥솥보다 비싼 119만원이다.

전자신문

쿠첸, 올인원 조리가전 브랜드 플렉스쿡(FlexCuc™) 공식 브랜드 사이트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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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스쿡은 자동 조리 레시피를 갖추고 있다. 재료를 과정에 따라 넣기만 하면 알아서 음식을 완성한다. 멀티쿠커, 블렌더, 반죽기, 다지기, 발효기, 찜기, 포트, 그라인더, 휘핑기 등 각종 주방 가전 기능을 모두 갖춘 초프리미엄 제품이다.

쿠첸 관계자는 “신제품 론칭 프로모션에 5만명이 참여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과 호평을 받고 있다”면서 “판매량도 꾸준히 상승하며 순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휴테크도 자사 기준 최고가 안마 의자 판매량이 전체 안마의자 가운데 가장 많다. 휴테크 기준 판매량 1위를 기록하는 모델은 소비자가 690만원인 카이 SLS9화이트펄 에디션 안마의자다. 안마의자는 가격대가 비싼 고관여 제품이다. 소비자가 직접 경험하고, 꼼꼼히 따져보고 비교한다. 프리미엄 모델일수록 기능이나 마사지 느낌이 더 뛰어나 프리미엄 제품으로 판매가 쏠린다. 휴테크는 프리미엄 제품을 필두로 전체 시장 점유율까지 약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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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테크 카이 SLS9 화이트펄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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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롬은 기존 보급형 원액기보다 2배 가까이 비싼 '휴롬 이지'를 올해 출시, 큰 인기를 끌었다. 입구가 훨씬 넓어지고 세척이 간편해져 사용성을 크게 개선했다. 이 제품은 높은 가격에도 출시 1개월 만에 1만대 이상이 팔려나갔다. 상반기 매출의 70% 가까이 차지하며 회사 실적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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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롬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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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업계도 프리미엄이 인기다. 코웨이는 올해 렌털 월 지불 가격으론 가장 높은 가격의 AIS 정수기 3.0 제품을 출시했다. 청호나이스에서도 커피얼음 정수기가 가장 고가인데도 판매 성장률은 가파르다. 올해 커피얼음 정수기 휘카페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20% 늘었고, 누적 판매로 10만대를 돌파했다.

중소·중견 가전은 저렴하다는 과거 인식이 확 달라졌다. 최근 업계는 대표 프리미엄 대표 간판 제품을 내세우면서 아래 등급 가전 매출까지 상승하는 것을 노리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은 이익률이 높아 전략적 가치가 높다. 중저가 제품과 프리미엄 제품 투트랙으로 판매량 및 이익을 모두 챙길 수 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이미 인지도가 높은 중소·중견 가전업체는 소비자들이 품질에 대한 믿음이 있어 기능을 차별화하고 가격을 높인 프리미엄 제품 공략이 가능하다”면서 “업체들은 기능과 디자인을 개선한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상향 구매 유도와 브랜드 가치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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