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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연방대법원 지명 밀어붙이는 트럼프…11월 대선 "결국 대법원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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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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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故)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의 후임을 신속하게 지명해야하는 이유를 말하면서 11월 대선이 "결국 연방대법원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발언이 대선 패배 시 '우편투표=사기' 프레임으로 불복할 계획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투표를 둘러싼 소송의 가능성 때문에 대선 전에 연방대법관을 임명하는 게 시급하다고 보는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훌륭하고 공정한 질문"이라면서 "아주 중요하다고 본다. 이건 결국 연방대법원에 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대법관이 9명인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본다"면서 "민주당이 저지르고 있는 이 사기, 그건 사기다. 그 사기는 미국 연방대법원에 갈 것이다. 그리고 나는 4대4의 상황은 좋은 상황이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대선 이후 그 결과를 놓고 연방대법원에서 논의를 하게 될 경우 8명의 연방대법관이 반반으로 나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보수 성향 후임을 지명하고 대선 전에 인준될 경우 연방대법관 지형이 보수 6 대 진보 3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오후 후임 연방대법관을 지명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대선에서 질 경우 불복할 가능성을 내비쳐왔다. 지난 7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결과에 승복할 지에 대해 "나는 지는 게 싫다"면서 답을 회피했다. 지난 8월에는 재선거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식의 발언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우편투표는 사기라는 주장을 반복하면서 그에 비하면 중국과 러시아, 북한, 이란의 선거 개입은 별것 아니라는 식의 발언도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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