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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경영난’ 위워크, 중국 사업 다수 지분 2억 달러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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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트브리지파트너스가 이끄는 투자자 그룹이 인수
비용 절감 노력의 일환
코로나19 팬데믹 따른 재택근무에 막대한 타격


이투데이

위워크의 중국 상하이 사무실에서 스타트업 직원들이 근무에 열중하고 있다. 상하이/신화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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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공개(IPO) 실패 이후 극심한 경영난에 빠진 세계 최대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가 결국 중국 사업 다수 지분을 2억 달러(약 2345억 원)에 매각했다고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트러스트브리지파트너스가 이끄는 투자자 그룹이 위워크 중국 사업 다수 지분을 인수했다. 이들은 효율적인 임대정책으로 수익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위워크가 아예 중국에서 손을 털고 나가는 것은 아니다. 위워크는 사무실을 운영하는 대신 자사 브랜드와 서비스에 대해 라이선스 수수료를 받기로 했다. 일종의 프랜차이즈 사업 모델을 운영하려는 것이다. 이에 위워크는 중국 사업부 이사회 자리 1석도 보유하기로 했다.

IPO 실패 여파로 애덤 뉴먼 위워크 설립자 겸 전 최고책임자(CEO)가 작년에 해임되고 나서 산딥 마스라니 현 CEO는 막대한 부채 감축에 초점을 맞춰왔다. 위워크는 비용 절감을 위해 일부 지역에서 감원을 실시했으며 건물주와 임대료 절감 협상에 나섰다.

중국에서 프랜차이즈 사업 모델로 전환하면 매출이 줄어들게 되지만 그만큼 값비싼 장기 임대비용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위워크는 이미 인도에서 유사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위워크는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기업들의 재택근무 확대로 막대한 타격을 받았다.

그러나 위워크는 소규모 스타트업과 프리랜서를 위한 사무실로 폭발적인 성장을 누렸던 기존 전략을 버리고 전통적인 대기업에 접근하면서 매출이 올해 봄 바닥을 찍고 나서 회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워크는 6월에 대기업이 신규 고객의 65%를 차지했다.

위워크는 2016년 중국에서 처음으로 상하이에 첫 사무실을 열었다. 1년 후 위워크는 중국 사업 확대를 위해 현지 투자회사 허니캐피털, 손정의 회장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과 합작사를 세웠다. 위워크는 이번 매각 전 이 합작사 지분의 약 59%를 보유했다.

위워크는 2018년 중국 사무실 공유업체 네이키드허브를 인수했다. 당시 CEO였던 뉴먼은 “오는 2021년까지 중국 고객사가 100만 개사에 이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위워크는 현지에서 격렬한 경쟁에 부딪혀 성장이 정체됐다. 현재 위워크는 중국에서 100여 개 사무실을 보유하고 고객사는 약 6만5000곳이다.

[이투데이/배준호 기자(baejh94@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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