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1 (토)

전세계 300여개 백신 후보 물질 중 9개가 임상 3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내 상용화 가능성도

뉴스1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각국 정부들은 전염병 팬데믹(대유행)에서 벗어나기 위해 신속한 백신 개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약 40개 후보 물질, 임상시험중=제약사들은 전례없는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300여개의 백신 후보 물질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중 약 40개가 임상시험 단계를 밟고 있으며, 9개는 최종 단계인 임상 3상에 도달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9개 백신 중 하나는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중인 것이다. 또 미국에서 가장 앞서 있는 백신 후보 물질은 미 바이오기업 모더나 그리고 미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텍이 공동 개발 중인 것이다.

중국에서 개발 중인 4개 백신은 시노백 바이오텍, 칸시노 바이오로직스, 시노팜(중국의약그룹총공사) 그리고 미국의 다국적 제약사 존슨앤존슨이 주도하고 있다. 러시아 가마레아(Gamaleya) 연구소의 백신은 이번 달에 임상 3상에 들어갔다. 이들 9개 백신 후보 물질은 전 세계 정부들과 구매 계약을 맺었다.

◇백신은 어떻게 작용하나=가능한 모든 접종은 대체로 같은 논리를 따른다. '스파이크'라고 불리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일부를 모방하거나 함유하는 단백질을 체내에 주입하고, 면역 체계를 작동시켜 감염을 막는 항체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면역 단백질을 체내에 전달하는 방법은 수십 가지이며, 전 세계의 연구자들은 다른 접근법을 시도하고 있다. 중국의 3개 후보 물질은 '비활성화된 바이러스'를 이용한다. 즉, 열이나 화학물질에 의해 죽은 '코로나 바이러스(Sars-Cov-2)'를 체내에 주입해 몸이 항체를 만들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뉴스1

미국에서 가장 앞서 있는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은 미 바이오기업 모더나와 미 제약업체 화이자가 각각 개발하고 있다.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중국의 칸시노, 러시아의 가마레아는 아데노바이러스를 사용한다. 즉, 바이러스 항원 유전자를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 다른 바이러스에 넣어 투여하는 방식이다. 모더나와 화이자·바이오앤테크는 둘 다 유전물질인 전령RNA를 이용한 백신 개발을 진행중이다.

임상 시험 중 부작용도 면밀히 주시되고 있다. 예를 들어, 모더나의 초기 임상시험에선 참가자들이 현재 강도보다 2배 이상 높은 주사를 맞았는데 20%가 두통과 열을 포함한 상당한 부작용을 경험하는 결과를 낳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참가자들이 심각한 부작용을 보이자 두 차례나 임상시험을 중단해야 했다. 영국과 다른 곳에서 작업은 재개됐지만 미국에선 여전히 보류된 상태다.

◇언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나=임상 3상에서 언제쯤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지에 대해선 과학자들의 예측이 다양한데 가장 낙관적인 것은 올해 10월이며, 가장 비관적인 것은 내년 중반이다.

화이자·바이오앤테크는 10월 말쯤이면 분석을 시작할 충분한 임상 3상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더나는 지난주에 임상 3상의 중간 분석이 오는 11월에 시작돼 12월 말쯤이면 끝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9월 임상시험을 다시 시작하면서, 연말까지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기 위해 백신을 제출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임상 3상의 초기 결과가 나오면 백신은 규제 당국으로부터 한 달 내 승인을 받게 되고, 취약계층에 우선적으로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임상 3상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데엔 6개월이 더 걸리며, 그 이후에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예방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allday33@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