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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집단감염 '박애원' 정신요양시설 특성상 입소자 밀접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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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이후 현재까지 총 38명 학진 판정

"정신요양시설 구조적인 문제 해결 필요"

뉴시스

[고양=뉴시스]배훈식 기자 = 정신요양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발생에 이어 10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코호트 격리 조치에 들어간 24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의 해당 정신요양시설에서 관계자가 폐기물을 정리하고 있다. 2020.09.24. dahora8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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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송주현 기자 =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정신요양시설인 '박애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되고 있어 감염 원인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애원'은 코호트 격리 상태에서 입소자 분산 배치 등 방역 대책을 마련했지만 지난 15일부터 23일 중 이틀을 제외하고 매일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박애원' 종사자 1명이 인천에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전날까지 입소자 35명, 종사자 2명, 사회복무요원 1명 등 총 3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설 종사자의 확진에 따라 접촉자를 분류하고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 '박애원'은 시설 인원 283명에 대해 지난 15~16일, 18일 두차례 전수조사를 진행했고 증상 발현 등에 따른 부분 검사도 5회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앞서 받은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이 후 진행되는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입소자들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박애원 생활관 3층 입소자 56명 중 절반이 넘는 34명이 전날까지 확진자 명단에 올랐으며 이 때문에 나머지 22명도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이들의 집단감염 원인 중 하나로 정신요양시설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는 기간이 다를 수 있지만 시설 입소자 특성 등으로 방역에 대한 어려움이 발생해서다.

정신요양시설은 규정상 3.3㎡당 1명, 최대 한 방에 10명까지 수용할 수 있고 몸이 불편한 요양시설 입소자들과 달리 이동 등도 자유롭다.

이 때문에 사실상 입소자들은 밀접 생활을 하는 구조다.

또 인지능력과 판단능력 등이 일반인과 달라 마스크 착용 생활 등도 쉽지 않고 갑작스런 행동 등으로 이를 관리하는 종사자들 역시 어려움이 많다.

입소자 2.5명당 요양보호사 1명을 지원받는 노인요양시설과 비교해 정신요양 시설은 환자 40명당 간호사 1명, 환자 25명당 생활보호사 1명을 지원받고 있어 상황 발생시 신속한 대응에도 한계가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일반 요양시설과 구조가 다른 시설 특성 등으로 인해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계속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고 시설 내부 방역도 강화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t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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