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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南실종자 해상서 사살 후 불태운 北, 통일부 "남북 화해·평화 노력에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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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강도 높은 규탄 성명 발표…"어떤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는 반인륜적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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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통일부가 서해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남측 공무원을 사살하고 시신을 불태운 사건과 관련해 남북간 화해와 평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통일부는 24일 오후 성명을 통해 실종 공무원에 대해 애도를 표한 이후 "북한군이 비무장한 우리 국민에게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운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반인륜적 행위"라면서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통일부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국민의 열망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면서 "북한이 이번 사건이 누구에 의해 자행된 것인지 명명백백히 밝히고 재발 방지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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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군 당국은 앞서 소연평도에서 실종된 남측 공무원이 북측 해상에서 북한군 단속정에 의해 피격됐으며, 시신도 해상에서 불에 태운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안영호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24일 발표한 '국방부 입장문'에서 "우리 군은 다양한 첩보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소연평도 실종자)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이러한 만행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에 대한 북한의 해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해양부 소속 목포 소재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해양수산서기(8급) A(47)씨는 지난 21일 소연평도 남방 1.2마일(2km) 해상에서 실종됐다. A씨는 실종 당일 점심시간인 오전 11시 30분께 보이지 않아 다른 선원들이 선내와 인근 해상을 수색 후 해경에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선내에서는 A씨의 신발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21일 소연평도 남방 1.2마일(2km) 해상에서 실종됐다라는 점을 감안하면 A씨는 월북을 시도하다 북측 해상에서 표류했고 북측에 억류되다 총격을 받은 것으로 예측된다. 북한군이 A씨에게 사격을 한 시간은 22일 21시 40분경으로 추정된다. 이어 우리 군은 22일 22시 11분경에 전방에서 불빛을 확인해 이 시간대에 시신을 화장한 것으로 보인다.


군은 이튿날인 22일 첩보를 통해 오후 실종자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된 정황을 포착했다. 그러나 군 당국은 이런 사실을 실종 이틀 만인 23일 오후 언론에 처음 공개했으며, 생사에 대해선 "실종자의 생존 여부는 현재 단정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같은 날 늦은 시각 언론을 통해 실종자가 피격 후 화장됐다는 사실이 보도된 뒤에야 공식 확인한 셈이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끝까지 분석해서 종합된 결과 발표하려다 보니 시간이 걸렸고, 오늘(24일) 발표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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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박재민 국방부 차관에게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해양수산부 어업지도선에 타고 있던 공무원이 실종된 사건과 관련한 보고를 받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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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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