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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요양시설서 잇단 집단감염…위·중증 환자 증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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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상보)소망공동체요양병원서 집단감염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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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스1) 이성철 기자 =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의 요양원 입소자 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요양원 전체가 코호트 격리된 가운데 31일 일산동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0.8.3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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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고위험군이 모인 요양시설과 요양병원에서 잇따라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방역당국은 선제 검사계획을 수립해 지자체와 협의 중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4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정오 기준 경기 고양시 정신요양시설인 박애원과 관련해 격리 중이던 10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39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집단감염으로 인해 포천시 소망공동체요양병원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세브란스병원에서 감염된 확진자와 접촉한 요양병원 근무자가 요양원 동료들과 입소자들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 것이다. 소망공동체 요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6명이다.

요양시설의 경우 단체 생활을 하기 때문에 코로나19 전파 위험도가 높다. 입소자들이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자와 만성질환자인 만큼 집단감염이 일어나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증가한다. 앞서 청도 대남병원,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 경기 광주시 행복한요양원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때 사망자가 급증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요양시설은 코로나19 전파에 취약하고,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장소"라며 "대책 필요성에 대해 정부도 공감하고 있고,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취약시설 선제 검사계획을 수립해 지자체와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미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없는 요양병원·정신병원 신규 입원 환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진단비 50%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14일 수도권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2단계로 완화하면서 수도권의 요양병원·요양시설의 방역실태를 점검하고 표본진단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 단장은 "요양시설에서 환자발생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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