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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유족 동행 NLL 수색한 군·해경, 한 때 신원미상 시신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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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살 공무원 친형, 22일부터 수색 참여

뉴스1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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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군과 해경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수색작업 도중 신원미상의 시신을 발견했던 것으로 24일 전해졌다.

하지만 발견된 시신은 A씨가 아닌 것으로 확인돼 군·해경이 수색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에 피살된 공무원 A씨의 유족 B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실종 사건이 발생한 지난 21일부터 일어났던 일들을 기록했다.

자신을 A씨의 형이라고 밝힌 B씨는 21일 글에서 "오늘 오전 11시경 서해 연평도 인근 NLL 바로 아래지역에서 저의 넷째 동생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B씨는 이어 "NLL 인근이라 북한의 도움 요청이 불가능하겠지만 간절한 마음으로 해군과 국방부에 도움 요청을 해주시라고 요청했다"며 "황망한 소식을 접하고 어찌해야할지 잠시 우왕자왕 했지만 철저히 진두 지휘 중"이라고 전했다.

B씨는 실종 다음날인 22일 오전부터 선박에 승선해 사고 현장에서 수색작업에 참여했다. 그는 같은날 오후엔 "하루동일 실종자 표류예측표를 깃점으로 하염없이 수색중"이라며 "이밤에 새면 새로운 희망적인 소식들이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소원했다.

B씨에 따르면 23일 오전 7시쯤 사고지점에서 약 3마일 떨어진 곳에서 A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한 때 발견됐다.

B씨는 현장으로 이동해 "현재 신원파악 중이고 심하게 부패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곧이어 "시신을 확인 결과 키가 동생보다 작고 심하게 부패되어 있어 확인불가"라며 "시신은 동생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수색 작업은 전날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다고 B씨는 전했다.

B씨는 북한군이 A씨를 사살한 정황이 밝혀진 이날 작성한 글을 통해선 동생의 월북 가능성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그는 "신분증과 공무원증이 선박에 그대로 있었다"며 "월북이라는 단어와 근거가 어디서 나왔는지 왜 콕찝어 특정하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종돼 해상 표류시간이 30시간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헤엄쳐서 갔다?"라 반문하며 "이 해역은 다른 지역보다 조류가 세고 하루 4번 물때가 바뀐다"고 했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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