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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김양옥 타미우스 회장 “부활한 코스, 제대로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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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김양옥 제주 타미우스 골프앤빌리지 회장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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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KPGA 대회를 계기로 타미우스CC 진가를 널리 알리겠습니다.”

김양옥 타미우스 골프앤빌리지 회장은 “거의 10년 만에 타미우스CC에서 정규대회가 열린다”면서 “친환경 골프 휴양지 제주도의 매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KPGA 3번째 신규 대회인 '비즈플레이-전자신문 오픈 위드 타미우스CC'는 다음 달 22일부터 25일까지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티마우스CC(우드, 레이크 코스)에서 4라운드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열린다. 국내 최정상급 114명 선수가 출전하고 총상금은 5억원(우승상금 1억원) 규모다.

제주도 토박이인 김 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타미우스CC와 제주도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겠다는 각오다. 국내 정상급 코스를 보여주겠다는 김 회장의 결의에는 사연이 있다.

2005년 개장한 타미우스CC는 제주 원시림을 보존한 채로 설계한 자연친화 골프장으로 이름을 알렸다. 제주도 애월읍에 220만245㎡(약 67만평) 면적에 27홀 규모 대형 회원제 리조트로 건설한 타미우스CC는 한라산 주변 산과 네 군데 오름 사이에 자리 잡았다. 해발 600m 고지대에 위치했지만 바람이 적어 골프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여름에는 서늘한 기후로 인해 모기 같은 벌레가 적고, 겨울에는 따뜻한 기온으로 휴식을 취하기에 적당하다.

타미우스CC는 개장 이후 몇몇 굵직한 대회를 개최할 정도로 코스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2017년 시련이 닥쳤다. 그해 역대급 가뭄으로 코스에 식재한 벤트그라스가 죽는 등 잔디 관리에 실패하며 명성에 금이 갔다.

김 회장은 “페어웨이에 잡초 하나 없던 골프장이었는데 상당수 잔디가 가뭄에 타 죽어 코스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회상했다.

김 회장은 직접 코스 살리기에 나섰다. 직접 약통과 물통을 메고 코스 곳곳을 누볐다. 골프를 즐기던 회원들이 등짐을 맨 김 회장을 보고 고생한다며 '밥값'을 줄 정도로 코스 관리에 매진했다. 2년 동안 매일 같이 코스를 누비느라 어깨에 무리가 가기도 했다. 지금까지 잔디 복원에만 150억원 이상을 들였다.

김 회장의 노력 덕분에 타미우스CC는 점점 원래 모습을 찾아갔다. 김 회장은 내친김에 한 단계 더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올해 들어 15년 만에 27홀 코스 전면에 걸친 대대적 보수공사를 진행했다. 또 라헨느CC를 성공적으로 이끈 전문가 문윤호 대표와 박용택 영업전무를 동시에 영입했다. 연말까지 내장객 10만명 유치가 목표다.

김 회장은 “많이 회복 됐지만 아직 3년 전 가뭄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말하기 어렵다”면서 아쉬움을 표했다. 타미우스CC 발전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것을 에둘러 말한 것이다.

그는 “이번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을 통해 타미우스CC 가치를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중에게 컨디션을 회복한 타미우스CC를 소개할 좋은 기회로 삼겠다는 뜻이다.

김 회장은 코로나19가 제주도와 골프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제주도는 상대적으로 확진자가 적은 코로나19 청정지역이다. 하늘길이 대부분 막히며 시즌마다 해외로 향했던 국내 골프 인구가 제주도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김 회장은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제주도는 보물의 땅이 될 것”이라면서 “타미우스CC가 이번 대회를 계기로 그 선봉에 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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