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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교육계 커지는 전면등교 요구…교육부 "추석 연휴 이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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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10월12일부터 초1·중1 등교" 교사·학부모 설문

교원단체 "중1·고1부터" "유치원생·초1~2부터" 엇갈려

교육부 "추석 연휴 확진 추이·거리두기 단계 따라 결정"

뉴시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수도권 등교 재개 첫날인 21일 오전 서울 강동구 한산초등학교를 방문해 학교장 및 학부모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0.09.21.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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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교육계에서 초등학교 1학년 등 어린 학생들 위주로 전면등교를 실시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지만 교육부는 추석연휴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추이를 살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교육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24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추석 연휴 (확진자) 추이를 지켜보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할지, 1단계로 하향하거나, 3단계로 강화하는지 여부를 살펴봐야 하기 때문에 속단하긴 이르다"면서 "아직 섣부르게 대응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5일에도 10월11일 이후 학사운영에 대해 "그 때의 감염병 상황 등 추이를 보고 방역당국, 교육청과의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추석 연휴 기간 특별방역지침을 잘 준수하면 내달 11일 이후 등교수업이나 학사일정 운영도 좀더 안정적으로 등교수업 날짜를 더 늘려나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수도권은 지난 21일부터 10월11일까지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는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로 인원을 유지하고 등교한다. 고3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학생들이 일주일에 1~2회 등교하거나 격주로 학교에 가는 상황이다.

그러나 수도권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8일까지 고3을 제외하고 전면 원격수업을 실시해왔고 21일부터도 등교인원이 3분의 1로 제한되다보니 초등 저학년의 기초학력이 저하되거나 학습격차가 벌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최근 인천에서 단 둘이 라면을 끓여먹다가 화재로 중상을 입은 형제의 사연이 알려지자 등교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더 높아졌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16일 10월12일부터 초1과 중1이 매일 등교할 수 있도록 하자고 교육부에 건의했다. 방역 강화를 전제로 10월 12일부터 초1과 중1을 학교 밀집도 기준의 예외로 인정하자는 요구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3일부터는 오는 26일까지 초1·중1 학부모와 교사들을 대상으로 매일등교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주어진 웹페이지 주소(url)로 들어가 익명으로 설문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서울교원단체총연합회(서울교총)는 중1과 고1을 우선 매일 등교시켜야 한다는 성명을 냈다. 고1 학생들이 대학입시에 대비해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작성 등을 위해 등교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교사노동조합연맹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좋은교사운동,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는 24일 국회 정문 앞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되면 유치원생과 초 1·2학년이 전면 등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로서는 추석연휴 전부터 일일 신규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상황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11일 오전 0시부터 24일 오전 0시까지 최근 2주간 감염경로가 불명인 코로나19 환자 비율은 24.7%를 기록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도 지난 22일 61명에서 23일 110명, 24일 125명으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등교가 재개된 지난 21일에는 확진 학생이 없었으나 22일과 23일 다시 5명씩 발생했다. 23일에는 교직원도 1명 확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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