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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막말 논란' 김순례 전 의원, 숙명여대 총동문회장 선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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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총회서 차기 회장 김순례…"만장일치"

일부 졸업생 연서명 등 반발…1839명 참여

총동문회, 논란 후 입장…"대화 소통 아쉬움"

"적법 절차로 진행될 것…결과도 투명 공유"

뉴시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순례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지난 3월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3.04.kkssmm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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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김순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숙명여대 총동문회장에 선출됐다. 그의 단독 출마에 반대하는 졸업생 연서명 등 움직임이 있었지만 총회에서 취임 결정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숙대 총동문회 등에 따르면 이 단체는 지난 23일 총회를 열어 김 전 의원을 제32대 회장에 추대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날 숙대 총동문회는 총회 안건 4개가 모두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알리면서 "32대 총동문회장은 김순례 동문이 추대됐고 부회장 선임 건은 김 회장에게 위임하는 것에 모두 동의했다"고 공지했다.

김 전 의원의 회장 선출을 두고서는 일부 졸업생 사이에서 연서명이 조직되는 등 반발이 있었다. 연서명에는 지난 21일까지 1839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연서명은 '세월호, 5·18 망언으로 숙명의 이름에 먹칠한 김순례 동문의 총동문회장 취임을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지난달 29일 오전부터 숙대 동문 사이에 퍼졌으며, 사흘 만에 참여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앞서 총동문회 측은 관련 논란이 불거진 이후인 지난 2일 입장문을 통해 "32대 동문회장을 추대하고자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추천된 몇몇 회장 후보자는 개인 사정으로 끝까지 고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추대된 김순례 회장 후보에 대해 이사회 동의를 받고 총회에서 승인을 받고자 했지만 비대면으로 의사소통을 하다 보니 많은 어려움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본 동문회는 정치와는 전혀 관계가 없음에도 언론에서 이슈화된 김순례 후보 문제는 언론에 나가기 전에 동문회와 먼저 대화로 소통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32대 동문회장 선출은 비록 서면 이사회라고는 하나 회칙에 근거해 적법한 절차를 밟아 진행될 것이며, 결과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그 결과에 따라 다음 일정 또한 적법하게 처리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거지근성', '시체장사' 등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막말이 담긴 글을 SNS에 공유해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

지난해에는 5·18 폄훼 논란이 불거졌고, 미래통합당 전신 자유한국당 중앙윤리위원회는 당시 당 최고위원이었던 김 전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의결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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