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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정경심, 법정 탈진후 첫 출석…2시간여만에 다시 퇴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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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탈진후 힘겨운 모습으로 첫출석

재판 중 결국 궐석 재판 요청 후 퇴정

11월초 변론 종결…12월 중 선고할 듯

뉴시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자녀 입시비리·사모펀드'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정경심 교수는 지난 17일 공판 도중 바닥에 쓰러져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2020.09.24. bjk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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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옥성구 이창환 기자 = 재판 중 몸이 아프다고 호소한 끝에 결국 쓰러졌던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일주일 만에 다시 열린 재판에 힘겨운 모습으로 출석했다. 하지만 재판 도중 정 교수는 재차 몸이 안 좋다고 호소했고, 결국 퇴정한 상태에서 재판이 진행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임정엽·권성수·김선희)는 24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의 속행 공판을 진행했다.

정 교수는 이날 오후 1시40분께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에 도착했다. 안대를 착용하지 않고 검은색 재킷에 회색 바지를 입은 정 교수는 다소 초췌한 모습을 한 채 평소보다 느린 걸음으로 이동했다.

취재진이 '건강 상태는 어떤가', '재판이 곧 마무리 될 텐데 하고 싶은 말 있나' 등의 질문을 했지만, 정 교수는 고개만 끄덕인 채 답하지 않았다. 정 교수는 법정으로 향하는 계단에서도 난간을 부여잡고 힘겨운 듯한 모습으로 이동했다.

법정에서 재판부가 '건강이 회복됐나'고 묻자 정 교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재판부는 "좋아보이지는 않는데 중간에 휴식이 필요하거나 하면 변호인을 통해 말해달라"고 한 뒤 재판을 진행했다.

하지만 재판이 시작된 지 2시간35분이 지났을 무렵 변호인은 "정 교수가 지금 상당히 안 좋은 상태여서 지난번 처럼 이번 증인신문부터는 궐석 재판으로 진행해줄 것을 허락해달라"고 요청했다.

논의를 마친 재판부는 "정 교수 퇴정을 허가한다"며 "일어날 때 옆에서 부축해서 먼저 보내달라"고 말했다. 힘이 빠진 모습으로 일어난 정 교수는 법원 경위의 부축을 받아 타고온 차량에 몸을 싣고 법원을 빠져나갔다.

또 변호인은 "지금 병원에서는 강력히 2차례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한다"면서 "기일을 일주일씩만 연기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재판부는 최종 변론을 검찰과 변호인이 같이 하루에 끝낼 수 있다면 일주일씩 연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 교수는 지난 17일 열린 재판에서 몸이 안 좋다고 호소하다 재판부의 퇴정 허가를 받고 나가던 중 '쿵' 소리와 함께 바닥에 쓰러졌다. 이후 정 교수는 당일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후 정 교수 측 변호인은 지난 22일 '건강상 이유로 당장은 재판 참석이 힘들다'며 공판기일변경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재판부는 전날 "현재 재판을 받지 못할 상태로 보이지 않는다"며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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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자녀 입시비리·사모펀드'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정경심 교수는 지난 17일 공판 도중 바닥에 쓰러져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2020.09.24. bjk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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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교수 재판은 오는 11월초 종결된다. 이에 따라 12월께 선고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증인신문에 앞서 재판부는 향후 기일 절차에 대해 설명했다. 재판부 설명에 따르면 다음달 15일과 29일 각각 검찰과 변호인의 서증조사가 진행된다.

정 교수 측 요청으로 기일이 일주일씩 연기된 것이다. 다만 재판부는 향후 기일변경은 안 되며, 정 교수도 재판에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후 오는 11월5일 검찰과 변호인이 최종 변론을 한다. 이 과정에서 구형과 피고인의 최후진술도 함께 이뤄져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2월 중 선고가 전망된다.

한편 이날 증인으로 나온 전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 김모씨는 2012년 여름 무렵 자유롭게 교수들끼리 얘기하던 자리에서 정 교수 딸 조모씨가 정 교수의 자료 수집 등 업무를 도와줬다고 들은 적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또 당시 동양대 입학처장으로부터 조씨에 대한 봉사상 건의 사실을 들은 적 있고, 자신도 이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동양대에서 조씨를 직접 본 적은 없다고 증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astlenine@newsis.com, leec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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