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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담배, 다시 많이 팔린다···코로나19 덕분인가 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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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2019년 100억여원→올해 1~8월 106억여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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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천영준 기자 = 해마다 감소하던 충북 지역의 담배 소비가 올해 들어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불황형 소비 품목'으로 불리는 담배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24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 1~8월 도내 11개 시·군의 담배소비세 징수액은 850억여원으로 월평균 106억여원을 걷었다.지난해 담배소비세 징수액인 월평균 100억여원보다 6억원 정도 증가했다.

도내 담배 소비는 2015년 담뱃값 인상(2500→4500원), 금연 열풍 등으로 2016년을 기점으로 줄어들었다.

더욱이 2017년 권련형 전자담배까지 출시돼 담배 소비 감소에 영향을 줬다. 전자담배의 소비세는 갑당 897원(액상형 628원)으로 일반 담배의 1007원보다 훨씬 적게 책정됐다.

실제 담배소비세 징수액은 2016년 1302억여원(월평균 108억여원)에서 2017년 1253억여원(104억여원), 2018년 1238억여원(103억여원), 2109년 1205억여원(100억여원)으로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담배소비세가 늘어난 것은 이례적이다. 코로나19가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불황형 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담배와 함께 술, 복권, 중고물품 등은 불황기에 판매가 늘어나는 특징이 있다고 유통업계는 전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마저 강화돼 시민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할 데가 없다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충북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만남이 줄어들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 담배로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힘들고 어려운 시기이지만 건강을 생각해 실내 운동이나 영화 감상 등 다른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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