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30 (목)

"민주당 20년 더!" 외친 이동걸 산은 회장, 결국 공식 사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건배사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 회장은 24일 산업은행을 통해 배포한 보도설명자료에서 "고별의 자리라는 성격을 감안하여 정치원로의 노고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한 건배사로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사려 깊지 못한 발언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발언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선비즈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조선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전기 만화책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이 전 대표가 하신 말씀 중 가장 절실하게 다가온 것이 ‘우리(민주당)가 20년 (집권)해야 한다’고 한 것"이라며 "민주 정부가 벽돌 하나하나 열심히 쌓아도 그게 얼마나 빨리 허물어질 수 있는지 봤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가자!’고 외치면 모두가 ’20년!'으로 답해달라. 30년, 40년을 부르셔도 된다"고 건배사를 제안했다. 정치인이 아닌 국책은행 수장이 공개 석상에서 여당의 장기 집권을 바란다고 노골적으로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이 회장은 얼마 전 연임이 확정돼 3년의 임기를 새로 시작했다.

야당은 이 회장의 건배사 논란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회장의 건배사에 대해 "정치적 중립을 엄격히 지켜야 할 산업은행 회장에 대해 엄격히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종현 기자(iu@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