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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국토硏 "강남4구 아파트값 거품" 실제가치보다 3배이상 높게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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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5주째 0.01%↑
관망세속 9억이하·중소형 주도
서울 전셋값도 65주 연속 상승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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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4구 아파트 가격이 거품이라는 국책연구기관의 주장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은 16주째 상승했다. 전반적인 관망세에도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오르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은 5주째 전주 대비 0.01%씩 올랐다.

24일 국토연구원은 '아파트 가격거품 검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작년 말 기준 강남4구 아파트는 내재가치 대비 매매가격이 213.5%로 실제 가치보다 집값이 3배 이상 고평가됐다고 밝혔다. 이어 세종은 내재가치 대비 208.5%, 서울 전체는 179.8% 높았다.

내재가치는 임대소득 자료를 이용해 산출했다. 월세가 가장 객관적 기준이지만 우리나라는 순수월세 비중이 낮기 때문에 전세를 월세로 전환한 임대가격을 적용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2012년~2020년 1월 사이 서울과 강남4구, 세종의 내재가치 대비 매매가격비율(중위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서울(109.9% →179.8%), 강남4구(128.8% → 213.6%), 세종(105% → 208.5%)로 늘었다. 특히 2017년 이후 상승폭은 더욱 커졌다. 매매중위가격은 매매가격을 일렬로 세웠을 때 제일 가운데 가격을 말한다.

연구를 수행한 최진 연구원은 "주택이 지닌 내재가치 대비 가격이 높을 때 가격 거품이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면서 "두 가지 모형으로 분석한 결과 강남4구를 포함한 서울시에 가격거품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 집값은 16주째 올랐다. 이날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9월 3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01%를 기록했다. 5주째 같은 상승률이다. 보합권이긴 하지만 꾸준히 오르고 있는 모양새다. 감정원 관계자는 "정부 대책 영향과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로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9억원 이하 또는 중소형 면적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강남3구 역시 전주 변동폭을 유지했다. 서초구와 송파구는 보합을 기록했고, 강남구는 0.01% 소폭 올랐다. 종로구가 보합 전환했다. 도봉구(0.01%)와 성북구(0.01%) 등은 오히려 상승 전환했다. 관악구는 0.03%로 1주 전보다 상승폭이 0.01%포인트 확대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셋값은 0.08%를 기록, 65주째 상승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제 시행, 가을 이사철 등의 영향"이라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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