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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 전' 도의회가 제동…11월 발행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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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화폐 '탐나는전' 발행에 제동이 걸렸다.

연합뉴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전경
[촬영 김호천]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는 24일 제387회 임시회 제5차 회의를 열어 제주도가 제출한 '제주 지역화폐 발행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심사보류 결정했다.

현길호 농수축경제위원장은 "지역화폐를 이용하는 도민과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의 편의를 위한 지류형(종이) 화폐 발행 문제 등 세밀하고 심도 있는 검토와 준비가 필요하다"고 심사보류 이유를 설명했다.

도의회는 앞서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을 상대로 한 업무보고에서 지역화폐의 운영대행사 우선 협상 대상자인 '코나아이'의 재정 건전성 문제를 지적해왔다.

제주도의회 정책연구실은 제주 지역화폐 발행의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제주특별자치도 지역화폐 발행 쟁점 사항과 대응 방안' 현안 보고서에서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코나아이'의 재무 안정성에 대한 철저한 점검으로 제주형 지역화폐 운영의 안정성을 담보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보고서는 "운영 대행사가 신용등급 하락이나 상장요건이 악화할 경우에 대비해 컨소시엄 기업의 지급보증 강화 조치 등을 마련하고, 사전협상 과정에서 운영대행사의 재무 건전성 확보 방안 등을 철저히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례안이 심사가 보류됨에 따라 애초 11월에 지역화폐를 발행하기로 한 제주도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지난달 3일 제주 지역화폐 발행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입법 예고하며, 11월 발행을 공식화했다.

이어 KB국민카드 및 코나아이 컨소시엄을 지역 화폐 플랫폼 운영·관리 대행 우선 협상 업체로 선정한 데 이어 지역 화폐 명칭을 '탐나는전'으로 확정했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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