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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섬유기업 경방, 물류회사 한진 2대 주주로 등극…지분 늘리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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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방, 한진 주식 96만4000주 취득…지분율 8.1%

3자연합 KCGI 주요 출자자 조선내화, 경방 주주

업계 "3자연합 우호세력 나선듯" 추정도

아시아투데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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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지혜 기자 = 섬유기업 경방이 한진의 지분을 늘리고 있어 그 배경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방은 24일 한진 주식 96만4000주를 380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지분 취득 예정일은 오는 29일이다. 이번 주식 매수로 경방은 지분율 8.1%로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23.62%)에 이어 한진의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한진은 택배국제 특송, 물류센터, 컨테이너 하역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조원, 영업이익 900억원으로 그룹 내에서 대한항공과 함께 핵심 계열사다.

경방의 한진 지분 늘리기에 대해 일각에서는 경방이 한진그룹과 경영권 분쟁 중인 ‘3자 연합’의 우호세력으로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3자연합’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돼 있으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일으키고 있다.

경방이 ‘3자연합’의 우호세력으로 나설 것이라는 이유는 KCGI의 주요 출자자인 조선내화가 경방의 주주라는 점이다. 조선내화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10월 경방의 주식을 매입했다. 올해 상반기 말 지분율은 3%다.

경방은 한진 지분 취득 목적에 대해 단순히 ‘투자수익창출’이라고 밝히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KCGI가 한진칼 지분 확보를 위해 한진 지분을 매각한 대신 경방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KCGI는 지난 3월25일 한진 보유 주식 60만주(5.01%)를 급히 처분해 151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KCGI가 한진칼의 지분을 더 늘리기 위해 자금 확보 차원에서 한진 주식을 매각했다고 보고 있다.

경영권 분쟁에 있어 핵심은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 확보인 만큼 경방의 한진 지분 늘리기를 택배호황에 따른 단순 투자로 보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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