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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에 반대하며 의사 국가시험(국시)을 거부했던 의대생들이 뒤늦게 응시 의사를 밝힌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정부에게 "전향적 조치로 화답하기 바란다"라는 입장을 냈다.

의협은 24일 성명을 발표하고 "전국 40개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대표들이 학생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옳은 가치와 바른 의료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의협은 "잘못된 정책의 일방적 추진에 맞선 학생들의 고결하고 단호한 의지에 경의를 표한다"라며 "2020년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이들의 고민과 결정의 무게를 함께 짊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공은 정부에게 넘어갔다. 코로나19라는 감염병 위기 속에서 국민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정책들을 의료계와 협의 없이 강행함으로써 혼란을 초래한 정부가 스스로 결자해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의협은 "학생들의 투쟁은 오로지 불통, 오만, 독선으로 일관했던 정부의 태도 때문이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며 "학생들이 본연의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망설이지 말고 전향적인 조치로서 화답하기 바란다"라고 했다.

지난 8일부터 의사 국시 실기 시험이 시작된 가운데, 24일 전국 의과대학 본과 4학년 학생들은 국시에 응시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다만 이날 보건복지부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의대생들의 국시 응시 (의사) 표명만으로 추가적인 국시 기회 부여가 가능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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