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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서부발전, 굴 껍데기 재활용기술 그린뉴딜 사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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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한국서부발전은 24일 굴 껍데기로 액상 소석회를 제조하는 기술을 중소기업에 이전했다고 밝혔다. 해양생태계를 보호하고 코로나19로 침체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진행하는 자원순환 그린뉴딜 사업의 하나다.

이번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중소기업은 석회석 슬러리를 소성해 생석회를 생산하는 에쓰큐씨와, 패화석 비료를 주로 생산해온 전남지역 최대 굴 껍데기 재활용업체인 여수바이오다.

두 회사는 앞으로 연간 약 1만6000톤의 액상소석회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신규 직원을 대거 채용하고 현장에 액상소석회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우리나라의 굴 껍데기 폐기물 발생량은 연간 30만톤 정도다. 20만톤가량은 비료와 종자용 등으로 재활용하고 있지만 나머지는 해안가 등에 내버려두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서부발전은 발전소 탈황연료인 석회석을 대체하는 자원으로 굴 껍데기에 주목해 지난 2018년 군산대, 고등기술연구원 등과 공동연구를 통해 석회석 대체재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굴 껍데기 재활용 기술에 대한 높은 관심에도 관련 업계에선 기술 상용화는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굴 껍데기를 고온으로 열처리하는 공정에 많은 에너지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이에 서부발전은 운영경제성 확보를 위해 연구기관과 협업해 실증설비를 보강하고 최적의 운전조건을 도출했다. 지난 5월 해양수산부, 환경공단, 경상남도와 재활용 업체 등이 참관하는 가운데 정격운전시험을 시행한 결과 부가가치가 높은 제철공정의 소결제나 액상 소석회 등으로 제품화하면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엄경일 서부발전 발전운영처장은 “기술개발에 성공해도 사업화가 매우 어려운데 두 회사가 모두 굴 껍데기 처리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바로 제품의 제조와 판매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협약과 기술이전이 해양생태계를 보호하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해 그린뉴딜 사업 활성화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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