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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코스피, 2200선으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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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국면 이후 처음

테슬라 등 대형 기술주 하락 영향

유럽 2차 봉쇄 가능성도 악재로

당국 “변동성 확대 우려…주의를”

[경향신문]

경향신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0.54포인트(2.59%) 내린 2272.70으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국내 유가증권시장 지수 코스피가 한 달여 만에 종가 기준 2200선으로 떨어졌다. 세계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대형 기술주의 하락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0.54포인트(2.59%) 하ㅂ락한 2272.70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종가가 2200선으로 떨어진 것은 ‘광복절집회’ 관련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 들어선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이다.

그간 코스피를 포함한 전 세계 주요 증시 지수는 악재보다 호재나 기대치에 반응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최근 기대치가 크게 낮아지며 흐름이 바뀌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최근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유동성 추가 공급계획을 내놓지 않은 데다, 미 의회에서도 추가 경기부양책 합의가 난항을 겪는 중이다.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로운 정권 이양은 없을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정치적 불안정 위험도 높아졌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열린 ‘테슬라 배터리데이’ 여파도 컸다. 눈에 띄는 신기술이 발표되지 않자 업계는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내렸고, 그간 기대치 덕에 부풀었던 관련주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23일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34% 폭락했다. 대형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미 기술주 주가는 기대치에 비해 과도하게 오른 측면이 있어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열흘 전까지만 해도 11000선을 유지하던 나스닥종합지수는 23일 전 거래일보다 330.65포인트(3.02%) 하락 마감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돼 2차 봉쇄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 전반에 유동성과 실물 간 격차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당분간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당국도 증시 변동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세계 주요국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라 우리 증시도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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