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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수도권 소규모 집단감염 계속…신규 확진자 이틀째 100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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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100명 넘게 발생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확진자 수가 줄지 않고 있다. 추석연휴 동안 확산세가 전국으로 번질 것을 우려해 정부는 25일 방역 강화대책을 발표한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5명으로 집계됐다. 전날(110명)에 이어 이틀 연속 세 자릿수다. 지역감염 109명 중 수도권에서만 92명이 발생해 신규 확진자의 수도권 집중도는 84%에 달했다.

좀처럼 잡히지 않는 확산세는 수도권 위주로 잇따라 발생하는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집단감염으로 추가 확진된 환자는 총 46명이다. 서울 강남구 대우디오빌 오피스텔에서 2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지난 5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9일 동안 총 4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서구 발산대우주어린이집에서도 지난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2명이 더 확진되면서 추가 집단감염 사례가 됐다.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과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사우나와 관련해서도 각각 8명과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밀집한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것도 문제다. 방역당국은 경기 고양의 정신요양시설인 박애원과 관련해 10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39명에 이른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정신요양시설은 일반적인 집단시설에서 가능한 감염전파에 대한 통제가 어려워 입소자 간 접촉을 완벽히 차단하기 힘들다”며 “환자들의 기저질환 때문에 1인실 구조를 구축하기 쉽지 않은 것 역시 (집단감염의)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정부는 추석연휴를 포함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2주간을 ‘추석특별방역기간’으로 정했다. 또 강화된 방역조치 내용은 25일 발표할 예정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이번 종합방역대책은 추석연휴 특성을 고려했을 때 강화할 부분은 더 강화하겠지만 조치가 지나치게 엄격하게 이뤄진 부분은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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