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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열린마당] 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발 성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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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인명 피해, 사회·경제적 손실의 끝을 여전히 짐작하기 힘들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일한 출구는 백신일 것이다.

코로나19 발병 이래 전 세계 연구자들도 백신 개발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으로 개발 단계 35개, 비임상 개발단계 145개의 후보 물질이 확인된다. 모더나·미국 국립보건원(NIH),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학 등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3종이 최종 3상 임상시험 중이다.

세계일보

이정석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장


국내의 경우 백신 2건, 치료제 17건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반가운 소식은 정부가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임상시험 비용을 지원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의 “백신 개발만큼은 끝을 보자”라는 독려 이후, 정부는 안전하고 유효한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될 수 있는 제도적, 재정적, 물적 자원을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비록 세계 최초가 아니더라도 국가책임하에 끝까지 개발해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 경쟁력의 도약과 감염병 대응력의 강화 계기로 삼겠다는 포석이다.

백신 개발과 도입뿐만 아니라 선제적 대응 시스템 구축 역시 필요하다.

정부는 “백신 확보를 위해 국내 개발과 해외 백신의 국내 도입을 병행 중”이라고 발표했으며,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옥스퍼드대학과 노바백스에서 개발한 백신에 대해 위탁 생산을 체결했다. 21대 국회는 개회와 함께 최우선으로 질병관리청 승격안이 의결되어 9월 12일 자로 시행되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설립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궁극적으로는 공공 보건 안전망을 확실하게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이 밖에도 코로나 백신·치료제, 진단시약 등의 개발과 제품화 지원 및 신속한 국내 공급과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하여 2021년도 예산안에 256억원을 편성하고, △백신·혈장치료제 등 국가검정 장비 보강 및 시험실 신축, △감염병 체외진단 의료기기 품질·성능검사 전용 시험실 설치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된다.

안타깝게도 매우 낮은 비율이지만, 백신 역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지난 7일 진행된 ‘글로벌바이오콘퍼런스’에서 고려대구로병원 김우주 교수는 “특히 코로나19는 인류에게 새롭고, 작용기전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어떠한 백신이 가장 성공적일지 불명확하다”고 밝힌 바 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의 종식을 염원하고 있다.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지만, 정부와 기업들이 발맞추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마부위침(磨斧爲針)의 노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한다.

이정석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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