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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트롯맨·BTS·블랙핑크… 극장가 ‘얼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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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대작’ 대신 스타 다큐 봇물 “강력한 팬덤이 소비의 새 주체…침체 벗어나게 할 흥행 수표로”

조선일보

10월 개봉하는 ‘미스터트롯: 더 무비’ 포스터 속 톱6. 이들의 진솔한 무대 안팎 이야기가 펼쳐진다.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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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대작’들의 향연이던 가을 극장가의 ‘얼굴’이 바뀌고 있다. 24일 개봉한 글로벌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에 이어,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으로 스타덤에 오른 ‘톱6’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미스터트롯: 더 무비’가 오는 10월 개봉을 확정했다. 다음 달 14일엔 걸그룹 ‘블랙핑크’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가 공개된다. 강력한 팬덤을 가진 스타들이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극장가를 살릴 ‘흥행 보증 수표’로 떠올랐다.

영화 ‘미스터트롯: 더 무비’는 임영웅· 영탁·이찬원·정동원·장민호·김희재 등 ‘미스터트롯’ 출신 스타들의 ‘현재진행형 신화’를 그린 다큐다. 폭발적 무대를 보여준 ‘내일은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콘서트’ 서울 공연 실황을 중심으로 방송에서 다 보여주지 못한 톱6의 모든 걸 만날 수 있는 ‘콘서트 무비’다. 톱6의 캠핑 이야기도 담겼다. ‘미스터트롯’ 경연 이후 스타로 거듭나는 ‘성장 스토리’다.

‘미스터트롯: 더 무비’의 단독 개봉을 결정한 롯데시네마 측은 “'미스터트롯'이란 브랜드가 대중의 큰 사랑을 받고 있어, 극장 수익성 면에도 긍정적인 데다 팬들 역시 콘서트보다는 손쉬운 예매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면서 “제작사 측에선 해외 극장 상영과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수익까지 함께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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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포스터


진솔한 무대 뒷이야기를 대형 화면으로 마주하는 것도 큰 매력이다. 블랙핑크의 경우 2016년 데뷔 후 빌보드 ’핫 100′ 13위까지 오르는 등 글로벌 팝 아이돌로 성장하는 과정을 낱낱이 다뤘다. BTS 다큐는 지난해 웸블리 공연부터 최근 2주 연속 빌보드 1위를 장식하기까지 여정을 담은 기록으로 이번이 4번째 영화다. 앞선 세 편의 다큐 모두 30만명 넘는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BTS 영화에 이어 24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예매율 기준 2위(24.8%)를 기록한 ‘그대, 고맙소: 김호중 생애 첫 팬 미팅 무비’(29일 개봉)는 지난 8월 개최된 김호중의 팬미팅 현장을 담았다.

‘스타 다큐 영화’의 잇단 등장이 티켓 파워 공식을 새롭게 세우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기존엔 ‘거장 감독’을 내세워 대중의 선택을 기다렸지만, 강력한 팬덤이 대중문화 콘텐츠 소비의 주체로 떠오르면서 티켓 파워의 정의가 바뀌고 있다”면서 “영화적 완성도나 미학도 중요하지만 특히 코로나 시대에 소비자들은 ‘내가 보고 싶은 것’ ‘꼭 봐야 할 것’을 우선시하고 있어 이젠 팬들이 원하는 걸 보여주는 것이 콘텐츠 제작의 주요 관건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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