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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태화강 걷고 광안대교 보고 진주성 입성…부울경, 여행상품 개발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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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권 리더 경남 ◆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부울경 관광산업에 대한 광역화 작업이 구체화되고 있다.

경남도는 부산시·울산시와 함께 관광투어 코스 공동 발굴, 국내외 대상 공동 판촉활동 전개 등을 위해 지난해 9월 동남권 관광협의회 산하에 '동남권광역관광본부'를 개설해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광역 지자체 간 공동 설립한 관광 관련 상설 협업기관은 전국에서 동남권 광역관광본부가 처음이다. 동남권 광역관광본부는 국내 관광시장의 수도권 집중화에 대응하고 동남권 광역관광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설립됐다. 조직은 본부장 1명, 직원 3명, 총 4명으로 구성된다. 본부장은 동남권관광협의회 간사 도시인 부산시 5급 공무원이 맡고, 3개 시도별로 6급 공무원 각 1명이 파견됐다.

본부는 수도권 외래 관광객을 동남권 지역으로 분산하기 위해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K-트래블 버스' 여행 상품에 동남권 코스를 개발했다. 수도권과 동남권 지역 간 상생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 2월 서울시와 본부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도권 방한 관광객, 주한외국인, 다문화가정 등 외국이 대상 여행 상품을 개발했다. 상품은 1박2일 코스로 서울에서 출발해 고래문화마을(울산), 태화강(울산)~감천문화마을(부산)~부평시장(부산)~광안대교 야경(부산)~진주성(경남)~산청 동의보감촌(경남)으로 이어진다.

본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여행으로 집중되고 있는 것을 대비해 동남권 관광 유치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전개하고 있다. 본부는 여행 후기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게재한 사람에게 1일 1인당 숙박비 5만원을 지급하는 '부울경 일주일 여행하기', 1인 크리에이터와 SNS 세대를 대상으로 부울경 지역의 숨은 관광지, 맛집 등을 발굴하기 위해 'B.U.G 존 브이로그 공모전' 등 다양한 홍보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유치를 위한 공동 마케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미 지난해 11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2019 말레이시아 한국관광 설명회'와 12월 베트남 호찌민에서 개최된 베트남 유명 가수 준팜 콘서트에 동남권 관광 홍보관을 운영 중이다.

해외설명회 홍보관은 지자체별로 운영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부울경 각 지역 관광자원을 연계해 홍보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높였다는 평가다.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관광설명회 참여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세계 관광 시장이 회복되면 지속적으로 동남권 연계 공동 마케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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