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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美전문가 "北의 남측공무원 사살, 김정은 지시는 아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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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4일 오후 인천 옹진군 대연평도에서 해병대 장병들이 해안 순찰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연평도 실종 공무원 피격과 관련해 "충격적인 사건으로 매우 유감스럽다"며 북한의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하고 우리군의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2020.9.2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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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북한이 서해에서 실종된 남측 공무원을 사살하고 시신을 불태운 사건과 관련해 미국 전문가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직접적인 지시 결과는 아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마크 배리 국제세계평화학술지 편집장은 24일(현지시간) 미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에서 "북한의 사살은 김정은 위원장이 아닌 지역 군부의 결정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배리 편집장은 "살해된 한국 관리가 월북을 시도한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군과 해안경비대에 내린 사살 명령이 실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켄 고스 미 해군분석센터(CNA) 국장 또한 RFA 인터뷰에서 북한의 만행이 군부 자체적으로 결정된 반응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고스 국장은 "문제는 이 같은 경우에 대처하는 북한 국경 수비대의 교전 수칙이 무엇인지가 될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건 북한이 코로나19에 대해 극도로 불안해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랄프 코사 태평양포럼 소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는 그 누구도 북한 내로 들여보내선 안 된다는 북한 당국의 편집증에 희생당한 것 같다"면서 "이번 일로 문재인 대통령은 더욱 강한 대북노선을 걸어야 한다는 압박을 받게 되고 남북협력의 가능성을 낮추게 되겠지만, 그렇다고 직접적인 연관 조치를 당장 취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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