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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유도 안밝히고… 바티칸 거물 베치우 추기경 전격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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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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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의 대표 고위층 인물로 꼽히는 안젤로 베치우 추기경이 갑자기 사임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교황청 측은 베치우 추기경이 예상치 않게 사임을 하게 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교황청은 성명서에서 “교황은 베치우 추기경이 제출한 사직서를 수락했다”고 짧게 밝혔다. 사임의 이유 등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교황청 국무장관 대리를 지낸 베치우 추기경은 최근에는 교황청 시성성 장관을 맡아 왔다. 국무장관 대리로 재직하는 2011~2018년 사이에는 교황을 매일 알현하는 최측근으로 꼽혔다.

베치우 추기경은 교황청 국무원이 자금을 이용해 런던에 있는 호화 저택을 매입한 논란에 휘말려 있기도 하다. 현재 이 거래에 대해서는 재무적 조사가 진행 중이다. 베치우 추기경은 잘못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대주교였던 2018년 추기경으로 서임된 베치우 추기경은 사직서에도 불구하고 추기경직을 유지한다. 하지만 차기 교황 선출을 위한 투표(콘클라베)에서는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다. 교황 선출 투표권을 포기한 것은 2013년 성 비위로 사임한 케이스 오브라이언 추기경 이후 7년만이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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