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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심장병 걸릴 듯"..'굿모닝FM'곽도원, 8개월째 '국제수사'홍보ing[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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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지형준 기자]배우 곽도원이 간담회를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선미경 기자] “이러다가 심장병 걸리겠다.”

곽도원은 25일 오전 방송된 MBC 라디오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 출연해 재치 있고 솔직한 입담을 자랑했다. 영화 ‘국제수사’(감독 김봉한) 개봉을 8개월째 홍보하고 있다며 유쾌한 에너지를 전했다.

먼저 곽도원은 ‘국제수사’ 개봉에 대해서 “정말 애절하고 간절하다. 원래 개봉이 처음 예정됐던 게 2월이다. 이번에는 정말 해야 한다. 홍보를 2월달부터 하고 다닌다. 지치지는 않는데 걱정이 많다.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야 하는 것들이”라며 걱정스러워했다.

그러면서 곽도원은 “오늘 제주도에서 출근했다. 6시 40분 비행기를 타고, 오랜만에 일출을 본 것 같다. 내가 사는 곳이 서쪽이라서 맨날 석양만 보다가 오랜만에 공항 오는 길에 일출을 보면서 왔다. 원래는 일어나지는 대로 일어난다. 몇 시에 자느냐, 전날 몇 병을 마셨냐에 따라 다르다”라며 웃었다.

곽도원은 ‘국제수사’가 코로나19로 지난 3월부터 개봉이 여러 차례 연기된 후, 오는 29일 드디어 개봉을 앞두고 있는 것에 대해서 “설레다가 이제는… 떨림은 좀 있는데 처음 관객들에게 어떻게 보여질까에 대한 궁금하고 기대도 되지만, 떨림을 지금 7개월째 가지고 있는데 이러다가 심장병 걸리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오랫동안 영화 홍보를 해오고 있기 때문.

그는 이번 작품에서 다시 한 번 사투리 연기에 도전한다. 영화 ‘곡성’의 전라도, ‘강철비2: 정상회담’의 북한, 그리고 이번에는 충청도다. 곽도원은 사투리 연기에 대해서 “사투리는 배워야죠. 얼마라는 기간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시나리오 읽고 나서 작품을 하겠다고 시작하면 그때부터 사투리를 준비한다. 여러 영상을 보던가 될 수 있으면 그 지역을 간다. 그 지역을 가서 정서를 본다. 지역마다의 정서 특성을 배우려고 노력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곡성’은 전라도니까 숙소를 잡고 한 달 이상 생활을 했다. 충북 제천 출신 시골형사니까 집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동네 시장을 간다거나 식당을 들어간다거나 했다. 충북 쪽은 평소에 사투리를 많이 안 쓴다. 진짜 시골 같은 곳에 가서 죽치고 있는 거다. 이야기하는 것을 듣는다. 아무나 말 건다고 주고받아지지가 않는다. 옆에서 앉아서 이야기를 들으면서 조금씩 해보고 다른 데 가서 해보고 그런 다음에 다시 찾으러 다니고 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곽도원은 ‘국제수사’에서 물, 고소공포증을 이겨내며 다양한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하라니까 하게 되더라. 연기를 처음 시작하게 된 것과 같은데 사람들 행복하게 해주려고 만드는 거다. 어떤 장르든 배우가 최선을 다해야 하고, 심리적 트라우마도 이겨내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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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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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원은 ‘국제수사’ 홍보를 위해 많은 예능에 출연하기도 했다. 평소 예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배우가 아니다 보니 출연마다 화제를 모았다. 특히 ’나 혼자 산다’에서는 제주도 생활과 살림 솜씨를 뽐내 화제를 모으기도 해던 바.

그는 “살림은 기가 막힌 정도는 아니고 혼자 먹고 살려고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 필요에 의해서 했다. 요리를 싫어하지는 않는다. 신기하더라. 혼자보다 누구와 같이 먹고 그럴 때 신난다. 동네 아는 동생들 있고 하니까 같이 나눠주고 하려고 일부러 더 하게 된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외로움이 제일 복병이다. 혼자 사는 게 다들 그럴 거다. 자취하고, 20대들이 독립하는 게 꿈이지 않냐. 해봐라 이것들아. 한 두 달은 좋다가 엄마가 해 준 밥이 그립네 그럴 거다. 혼자 사면 좋을 때도 있지만 외로울 때도 많다. 일을 계속 만들고 스스로 바빠야 한다. 그것도 쉽지 않는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곽도원은 나이를 먹어가면서 바뀐 점도 말했다. 그는 “나도 숲 속보다 도시가 좋을 때가 있었다. 그런데 희한하더라. 그런 게 점점 더 좋아졌다. 나이 먹다 보니까 입맛이 바뀌는 것처럼 도시의 화려한 네온사인 돌아가고 그런데, 새 소리나 들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바뀌더라. 노는 땅 보면 아깝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DJ 장성규를 향해 “너도 곧 그렇게 될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곽도원은 팬들 사이에 ‘무대인사 장인’이라는 수식어도 있다. 특유의 유쾌함이 묻어나는 무대 인사로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것. 곽도원은 “무대인사 하게 된 게 소지섭 씨와 같이 나온 ‘회사원’ 때 처음 시도해봤다.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변호인’ 때다. 그렇게 안 하면 사람들이 ‘왜 일을 안 해?’라고 자리가 잡혔다. 무대인사 할 때 목 쉬는 사람이 나밖에 없을 거다”라고 유쾌하게 말했다.

이어 “공연할 때도 그랬다. 공연을 1시간 반 2시간 하면 제일 열심히 해야 하는 게 커튼콜이다. 관객들이 우리 영화를 보러 와 준 귀한 시간이지 않냐. 그냥 서서 인사하는 게 너무 송구스럽더라. 배우로서 관객들과 처음이자 마지막 소통인데. 조금 더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그래서 좀 즐겁게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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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은정 기자] 23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감독 양우석)’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배우 곽도원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cej@osen.co.kr


이날 방송에서는 곽도원의 필모그래피 중 영화 ‘아저씨’ 출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성규는 “영화 ‘아저씨’를 처음 볼 때는 몰랐는데 지금 ‘방구석 1열’ 진행을 하고 있는데 그때 10년 만에 다시 보면서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에 곽도원은 “영화 단역 시절이다. ‘황해’, ‘아저씨’, ‘심야의 FM’ 계속 단역만 하다가 연기를 그만두려고 했다. 내가 해도 해도 안 되더라. 맨날 오디션 떨어지고 그랬다. 그때쯤 제주도 게스트하우스를 많이 다녔다. 게스트하우스 차려서 손님들과 술이나 마시고 해야 겠다고 자리를 알아보러 다니고 있었다. 그러다가 ‘황해’ 끝나고 ‘범죄와의 전쟁’ 오디션이 들어오면서 ‘영화를 좀 더 해야겠다’고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또 영화 ‘곡성’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곽도원은 당시 호흡을 맞춘 김환희에 대해서 “환희가 귀신 씌어서 몸을 비틀고 하는데 현대무용하는 분에게 6개월을 연습한 거다. 정말 잘하더라. 초등학교 4학년인가 그랬다. 개봉이 중학교 1학년 때 했다. 환희 정말 잘하더라”라며 감탄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11살 시절에 대해서는 “내가 한글을 4학년 때 깨우쳤다. 작은 누나와 학교에 가는데 갑자기 ‘글씨 읽어봐’라고 하더라. 그때부터 버스로 등하교를 할 때 작은 누나가 간판으로 글씨를 알려줬다. 어렸을 때는 반이 24반이 있었고 오전, 오후반으로 나뉘어 있었다. 한 반에 70~80명씩 있었다. 그랬던 시기니까 애들이 공부를 하는지 안 하는지 선생님도 어떻게 할 수 없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누나가 간판으로 한글을 보면서 가르쳐줬다. 하나씩 하면서 버스 안에 노선표 보면서 외우기 시작했다”라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곽도원 특유의 솔직함이 돋보여 더욱 유쾌했던 시간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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