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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 와중에…여권, `10·4 남북정상선언` 13주년 기념행사 강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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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 2017년 서울 63빌딩 컨벤션터에서 열렸던 10.4 남북 공동선언 10주년 기념식 모습.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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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한민국 민간인을 사살하고 시신을 훼손한 충격적인 범죄를 저지른 와중에 여권에서 10·4 남북정상선언 13주년 기념행사를 25일 개최한다. 북한 만행의 전말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여권의 남북관계 치적을 기념하는 행사가 과연 적절하냐는 비판이 나온다.

노무현재단은 이날 10·4 남북정상선언 13주년 기념행사가 오후 1시 30분부터 6시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고 밝혔다. 10·4 남북정상선언은 지난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발표한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을 말한다. 통일부, 노무현재단, 서울특별시, 더불어민주당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흔들리는 한반도 평화, 어떻게 다시 세울 것인가?'를 주제로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의 해법을 모색하는 각계 전문가들의 토론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 이인영 통일부 장관, 이낙연 민주당 대표 등 여권 주요 인사가 기념사를 영상으로 보낼 예정이다. 민주당이 민간인을 사살한 북한을 향해 단호한 입장을 밝힌 것과는 상반된 행보로 비쳐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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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당 소속 의원들이 지난 24일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열린 북한 총격 사망 사건 관련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는 모습.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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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식, 1세션 토론회, 2세션 학술 심포지엄 순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북한과 관계 개선 노력을 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상도 다수 준비돼있다. 노무현 재단 측은 "분단 이후 최초로 육로를 통해 북한을 방문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정상회담 관련 사진과 어록으로 구성된 '한반도 평화번영을 향한 2박 3일간 여정' 영상도 함께 상영된다"며 "'평화는 통일에 우선하는 가치이고 평화를 대북정책의 독자적인 목표로 삼아 평화통일을 추진해야 한다'고 전했던 노무현대통령의 모습을 담은 '10.4 남북공동선언 1주년 기념행사 특별 연설' 영상도 상영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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