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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中 왕이, 아시아 국가들에 “코로나 낙인찍기 반대… 공동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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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책임을 특정 국가에 덮어씌워” / “세계보건기구(WHO)의 역할과 임무 지원해야”

세계일보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아시아 국가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낙인찍기에 반대하고 위기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5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왕 국무위원은 전날 열린 아시아 교류 및 신뢰 구축 회의(CICA)에서 “아시아 국가들은 코로나19의 책임을 특정 국가에 덮어씌우고 낙인찍는 것에 반대해야 한다”며 “세계보건기구(WHO)의 역할과 임무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국무위원은 “백 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위기를 맞아 CICA 회원국들은 대화와 소통을 강화하고, 전략적 상호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세계 평화와안정을 도모하는 데 적절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어 “CICA 회원국들이 상호 개발 전략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각국이 경제 사회 발전을 재개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CICA 회원국과 공동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 발전 기회를 공유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이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도상국을 포함해 전 세계 공공재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4일 중국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화상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전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중국은 모든 당사자와 경험을 공유하고 도움이 필요한 국가에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유엔 체계, 특히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 협력과 공동 방제에 나서는 것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미국을 겨냥 “일방주의와 패권을 추구하면 인심을 잃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 체계와 유엔 헌장에 기초한 국제 관계 기본 준칙을 지켜야 한다”며 “중국은 이데올로기 대결이나 패권을 추구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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