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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레이더P] 박왕자땐 유감이라도 표명했던 북한…이번엔 사살해놓고도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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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서해상에서 실종된 남측 공무원을 사살한 뒤 불태운 사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25일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와 대외 선전매체 등은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노동신문은 1면 논설에서 수해 복구 성과를 과시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10시 현재 어떤 소식도 보도하지 않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관련 의혹에 대한 조롱, 한미 군사 공조에 대한 비난 등 남측을 향한 적대성 글을 최근 연이어 게재했던 메아리 등 북한의 대외선전매체들도 24일 이후에는 아무런 대남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

이 같은 대응은 지난 2008년 7월 금강산에서 벌어진 '박왕자씨 피격 사건' 때와는 다른 모습이다. 당시 북한은 사건 발생 다음날인 7월 12일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대변인 명의로 "남조선 관광객이 우리 군인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담화를 발표한 바 있다.

전날 청와대는 피격사건에 대해 북한을 강력히 규탄하며 책임자를 처벌을 북측에 요구한 상태다. 앞서 23일 군 당국은 유엔군사령부와 합의 하에 사건 관련 사실을 통보해달라는 전통문을 북한에 보낸 바 있다. 북한 당국 현재까지 이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는 상황이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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