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호소문 통해 "정부가 의대생에 기회 주도록 국민 지지 호소"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이 시작된 8일 오후 대전 서구 대전도시철도 대전시청역 앞에서 대전시내 위치한 의과대학 2학년 학생이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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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원로 의학자단체인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하 의학한림원)은 의대생들이 의사 국가시험(국시)을 치를 수 있도록 정부가 결단을 내려달라고 25일 요구했다. 의대생들이 올해 의사국시에 응시하지 못하면 2021년 전국 수련병원들이 대거 인턴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장기적으로 군의관과 공중보건의 부족으로 이어져 국민에게 큰 피해를 끼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의학한림원은 이날 발표한 호소문을 통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협 속에서 2021년 1년 동안 의사가 배출되지 않는 공백이 가져올 의료 시스템 붕괴는 1년으로 그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피해는 실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국민 건강을 위협하며, 전국 대학병원을 포함한 수련병원들이 전공의를 확보하지 못하게 된다"며 "군의관과 공중보건의도 확보하지 못하게 돼 지속적인 의료공백을 일으키고 국민에게 큰 피해를 끼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의학한림원은 "정부는 의료 공백으로 인한 사태의 심각성을 깊이 인지하고 국민건강수호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 의사국시 기회를 열어야 한다"며 "정부가 의대생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도록 국민께서도 지지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번에 정부 주도로 이뤄진 새로운 의료정책에 대해 그 실효성과 역작용을 우려하는 많은 의료인의 반대 의견이 제기됐다"며 "특히 젊은 의사들인 전공의와 전임의들은 단체행동으로 의사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와 국회가 의료단체와 의정협의체를 구성하여 정책을 재검토하는 등 합의가 이뤄져 젊은 의사들도 단체행동을 중지했지만, 그 과정에서 의사국시 절차를 시기적으로 지키지 못했다"며 "이로 인해 의대생들이 의사 자격을 획득하지 못하면 2021년에 심각한 의료공백이 초래되는 중대한 위기 상황을 맞는다"고 호소했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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